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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 IT예산 2조 4000억원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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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1-04 20:52

전년 1조9000억 추정…올해 5000억 증가
농협·국민·우리·신한·조흥·하나銀 대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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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은행권의 IT예산(운영비포함)은 2조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재 은행권에서 추산되고 있는 지난해 IT 집행비용인 1조9000억원에 비해 5000억원이 증가된 규모다.

본지가 최근 국내 15개 은행 CIO(최고정보책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은행의 올해 총 IT예산은 2조353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경남, 광주, 전북, 제주은행과 HSBC 등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포함할 경우 2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잠정적으로 집계된 지난해 IT비용에 대해서는 15개 은행이 총 1조8688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기에 지방 4개 은행과 HSBC 등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의 IT비용을 더할 경우 1조9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은행권 한 CIO는 “아직 올해 IT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권 전체 IT예산 규모를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올해 IT예산·진행할 프로젝트는 = 올해 은행권이 진행할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본지 설문조사를 통해 금융권 IT관계자들이 올해 최대 이슈로 꼽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IT예산을 27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리고 올해 추진할 예정인 프로젝트로는 기반 인프라 구축 및 현 시스템 업그레이드 관련 사업을 들고 있다. 금융권은 국민은행이 올해로 그동안 지연됐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시스템 이중화 및 DR(재해복구) 시스템 구축도 올해 진행할 주요 프로젝트로 정해 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2400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책정했다. 올해 진행할 주요 프로젝트는 전자금융거래 대비 IT보안 강화, 재해복구시스템 확대 구축, 바젤Ⅱ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내달 중 마지막 대규모 바젤Ⅱ 관련 프로젝트가 될 신용리스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1840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책정한 하나은행은 무엇보다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EA(전사적 아키텍처)를 완료하고 채널통합과 BMT(벤치마킹테스트)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밖에 지주사 출범에 따른 IT거버넌스 확립, 신권대응 자동화기기 보완 등도 예상되는 올해 주요 프로젝트다.

신한·조흥은행은 각각 2100억원, 2400억원을 책정해 총 4300억원이 두 은행을 합한 올해 IT예산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두 은행은 우선 지난 2004년 말부터 시작한 통합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두 은행은 BPR(업무프로세스재설계) 프로젝트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추진하게 된다.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BPR 프로젝트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인 10월 정도로 목표하고 있다. 이밖에 BCP(업무연속성계획)기반을 위한 DR센터 구축, 신권발행 관련 자동화기기 도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올해 IT예산이 16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예산액에 있어 변동의 여지는 큰 상황이다. 올해 외환은행은 먼저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에 사업자를 선정한 2차 PI(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인 론센터 구축도 진행하게 된다. 바젤Ⅱ 관련 시스템 구축도 지난해 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이 중 운영리스크 부분에 BCP가 포함돼 있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2분기에는 BCP 구축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IT예산이 1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씨티은행은 올해도 구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서울지점과의 시스템 통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카드, 소비자금융, 기업금융 시스템 통합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 IT예산은 1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는 대외계시스템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정보계 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는 당분간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T공동화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각각 750억원과 730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책정했다. 우선 두 은행 공동 프로젝트는 EA 및 IT공동화 사업, 이에 따른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외에 부산은행은 대외채널 통합, 바젤Ⅱ 프로젝트를, 대구은행은 바젤Ⅱ, 국제금융 및 파생상품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방침이다.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할 농협은 3500억원을 금융IT 예산으로 책정, 은행권 중 가장 많은 IT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주요 프로젝트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인 IT혁신 프로젝트와 BPR 프로젝트, 제2전산센터 완공 및 BCP 수립 등이다.

수협은 550억원을 IT예산으로 책정, 채널통합 및 단말환경 통합과 전략정보계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신분증카드발급시스템 구축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1950억원을 IT예산으로 책정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BPR 프로젝트를 완료한 상태에서 자체 DR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또 통합CRM 프로젝트를 비롯해 정보계 재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외부 보안시스템 재구축도 진행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740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책정, 지난해에 이어 바젤Ⅱ 시스템과 국외점포통합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또 지난해 하지 못한 퇴직연금시스템도 구축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70억원을 올해 IT예산으로 책정하고 바젤Ⅱ, 통합문서관리, RAPM(위험조정성과평가) 기반 구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광주은행은 올해 계정계·정보계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며 IT예산은 150억원씩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외에 전북, 제주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은 모두 합쳐 200억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 지난해 얼마나 썼나? = 전체 금융권이 지난해 IT비용(운영비포함)으로 사용한 금액은 1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국민은행이 2700억원 미만으로만 밝히고 있지만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집행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당초 예상했던 프로젝트 중 일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24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도 지난해 비교적 대형 프로젝트가 적어 이보다 낮은 예산이 사용됐을 것으로 금융권은 파악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신한·조흥은행은 각각 1770억원과 1050억원, 총 2820억원을, EA프로젝트와 지주사를 출범시킨 하나은행은 800억원을 IT예산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 가동에 들어간 외환은행은 1200억원을, SCB(스탠다드챠터드뱅크)와 통합한 SC제일은행은 700억원을 지난해 집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산시스템 통합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은 1000억원을 지난해 IT예산으로 사용했다.

IT공동화 EA를 추진 중인 대구·부산은행은 각각 450억원과 36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집행된 특수은행의 IT예산은 농협 2700억원, 수협 598억원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1810억원, 산업은행은 780억원, 수출입은행은 70억원을 지난해 IT 예산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경남, 광주, 전북, 제주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 등 모두 합쳐 400억원 정도가 지난해 IT예산이었던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은행권 2005년도 집행 IT예산 및 2006년도 IT예산·주요 프로젝트>
                                                                             (단위 : 억원)
(출처 : 각 은행)
* 국민, 외환, SC제일, 한국씨티은행은 확정된 IT예산이 아닌 IT부서 자체예상 금액임.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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