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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행장 12월조회사 전문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12-01 17:10

"어떤 경우에도 영업위축 고객불편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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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사 말 씀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을유년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연초부터 ‘ACE Shinhan!’의 기치아래 쉼 없이 달려온 까닭에 아직은 연말의 감흥이 크지 않습니다만 뚝 떨어진 기온과 본점 건물을 아름답게 수놓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차 세밑이 가까워옴을 느끼게 합니다.

비록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한 해를 마감하는 소중한 시간인 만큼, 모두가 활기찬 생활 속에 끝까지 최선을 다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과와 노고 치하



신한가족 여러분!

지난 달, 우리는 2가지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우선, 11월 23일 발표된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 신한은행은 금년도에 실시된 전체 대외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은행권 최초로 전 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같은 CSI 분야 그랜드슬램의 달성은, 서비스접점의 경쟁력 제고에 시금석을 놓는 동시에 최대 현안인 고객이탈방지에 청신호를 울리는 경사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신한은행은 금년 들어서만 480여 회에 걸쳐 7,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자원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온 결과, 오는 12월 7일에 열리는 2005 전국자원봉사자 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7월 7일 신한은행 봉사단이 출범한 이래 채 2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이룬 성과로, 금융권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격무에도 결코 식지 않는 신한인의 이웃사랑을 입증하는 징표라 할 것입니다.

이처럼 보람찬 결과들이 있기까지 일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신한 가족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영업의 마무리 :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임직원 여러분!

12월을 맞이하여 은행장은 먼저, “성공적인 마무리”를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알다시피 우리는, 연초부터 2005년 올 한해의 중요성을 공유하면서 정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량적인 경영 실적들은 무난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보다 냉정하게 보면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영업이익과 경비효율성 등 몇몇 지표는 우려스런 수준입니다.

더불어 지난 3/4분기의 은행권 실적 비교에서 보듯, 타행들의 질주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우리내부의 목표대비 절대치는 양호하지만 타행과의 상대적인 비교치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간 우리가 자랑해온 건전성과 생산성 등 각종 핵심 지표들조차, 더 이상 강점을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타 은행들과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부분적으로는 역전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은행간 경쟁 격화에다 통합작업의 추진이라는 우리만의 특수한 상황에도 기인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기울이고 있는 모든 노력은 궁극적으로 생산성 제고와 지속적인 발전을 지향한다는 사실입니다. Performance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그 어떤 시도도 의미를 가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안정적인 통합의 구현과 고객이탈방지 등을 강조하다 보니 행여 영업의 일관성과 역동성이 훼손되고 있지는 않는지 또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 확충에 문제가 있지는 않는지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돌파구 마련과 임직원 개개인의 집중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합니다.

어려움이 없는 싸움에는 승리해도 영광이 없듯이, 바로 지금처럼 어려울 때 한발 앞서나가야 ‘진정한 최고’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각자 부족한 점과 미진한 부분들을 신속히 보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설령 목표를 앞당겨 달성하였다고 하더라도 내년도 영업의 구상을 조기에 가시화하겠다는 각오로 부지런히 지평을 넓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자산건전성관리에 대한 고삐를 한시라도 늦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 건전성지표가 조금씩 악화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연체 대출금 감축운동에 전행적인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성공적인 결산의 토대를 다지고 타행 대비 우위도 굳건히 유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12월부터 시행되는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그간 은행, 보험, 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저마다 「퇴직연금」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감안하여 마케팅戰을 면밀히 준비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또한 잘 준비해 온 만큼 신한 특유의 응집력 강한 벌떼문화와 열정을 또 한번 발휘됨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 수익원이 될 퇴직신탁과 퇴직연금의 초기시장을 반드시 선점해 가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연초부터 쏟아온 소중한 땀방울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말 마무리에 집중해 주시길 거듭 당부 드립니다.

특히 예년의 경우, 업적평가대회가 연내 실시됨으로써 12월 영업이 다소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통합을 위하여



임직원 여러분!

잠시 통합 작업과 관련하여 몇 말씀 드릴까 합니다.

현재 본부부서의 업무통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실질적인 통합 준비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보다 세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통합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Action Plan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본부부서의 경우, Action Plan과 법적통합 준비가 가급적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부서장 보고회를 개최하여 점검해 나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통상 1월부터 12월까지 일관되게 영업을 추진하고 목표를 관리해 오던 체계에 비춰 볼 때, 만약 통합이 연중에 실시된다면 다소간의 혼란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통합 전후를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통합에 따른 과도기적 상황이 우리의 경쟁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통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기를 얼마나 신속하게 돌파하느냐가 성공적인 통합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 어떤 경우라도 영업이 위축되거나 혹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이러한 대원칙의 견지에는 이유나 이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장점들은 살려나가되 New Bank의 정체성과 위상을 하루빨리 확립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있을지 모를 배타심을 버리고 통합은행의 관점에서 현재를 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앞서 통합을 이룬 은행들 중 아직까지 계속 홍역을 치루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 모든 판단에 있어 시장과 고객 관점을 철저히 견지하되, 한 몸처럼 상대방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칫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이 빚어진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노력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이고 나아가 통합은행의 장래 또한 밝을 수가 없음을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은행 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하연이의 사례”는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내 게시판인 i-bank(함께하는 삶)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조흥은행 김덕영 대리의 딸, ‘하연이의 사연’이 오르자 많은 직원들이 제 일처럼 성금을 내고 헌혈행사에 동참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직원이 애절한 사연과 함께 50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기꺼이 힘을 보태준 많은 직원들께 감사 드리며 양행 직원들의 바람대로 우리 하연이가 하루 속히 쾌유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차분하고 건전한 연말을 보내길



신한가족 여러분!

최근 들어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을 도외시한다면 장기적인 생존을 기약할 수 없음을 깊이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신한은행 또한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경제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조화롭게 수행하는데도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신한인은 우선적으로 유리구슬과 같이 투명해짐은 물론, 금융인으로서 보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해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해왔던 관행들 중 높은 윤리적 기준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는 것은 없는지를 늘 고민해 봐야 하며 만약 비도덕적인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하루 속히 일소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아무래도 조금은 들뜨고 긴장이 이완되기 쉽습니다만, 양극화 현상과 고용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도 우리의 거래고객을 비롯한 국민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항시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음주중심의 송년모임을 지양하는 대신에, 그간 그늘진 곳을 찾아 펼쳐온 신한인의 자원봉사활동이 가일층 뜨겁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조직생활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차분하고 검소한 분위기 속에 참사랑과 넉넉한 온기를 나누는 “뜻 깊은 연말”을 보내길 당부 드립니다.



맺 음 말 씀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성공과 도약이란 모든 사항들의 총합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원대한 꿈만을 생각하고 반드시 견지해야 할 원칙과 기본을 져버린다면 그 꿈은 이내 사상누각이 되고 말 것임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번 어려운 가운데서도 은행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홀가분하게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불비 정리 등 연말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는 17일 업적평가대회장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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