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뱅킹 앞당겨진다’

농협이 리눅스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윈도우, 맥킨토시, 리눅스 등 3대 운영체계 모두에서 인터넷 뱅킹이 가능하게 됐다. 더욱이 인터넷뱅킹에 이어 모바일뱅킹, TV뱅킹, 메신저뱅킹도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유비쿼터스 뱅킹이 현실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 리눅스뱅킹 실현 의미 있어 = 현재 국내 리눅스 사용자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맥킨토시 사용자와 비슷한 규모로 윈도우 사용자에 비하면 매우 적은 사용자 수다. 그러나 인터넷뱅킹을 사용하는데 소외계층을 없애고 더욱이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리눅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에서 이번 리눅스뱅킹 서비스 제공은 의미가 있다.
실제 지난 8월부터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공공기관의 리눅스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약 8억원을 투입해 리눅스뱅킹 서버 및 PC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3월 맥킨토시용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한 신한은행도 당시 리눅스뱅킹 개발을 함께 완료했으나 암·복호화 모듈 자동 설치가 이뤄지지 않아 시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리눅스뱅킹 보안 확실해야 = 현재 농협은 리눅스 뱅킹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이는 현재 금융감독원에 보안심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심의가 완료되고 승인이 이뤄지면 내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적용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보안심의가 완료되지 않고 많은 사용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보안상에 있어 충분히 안전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 8월부터 리눅스뱅킹 개발을 진행 중인 우정사업본부도 리눅스용 사용 보안모듈이 국내 없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협은 리눅스뱅킹 브라우저와 농협 내 인터넷뱅킹 서버간에는 윈도우의 브라우저 뱅킹과 마찬가지로 HTTP 프로토콜 상에서 PKI(공개키기반) 암호화 방식을 적용해 메시지를 암호화하며 농협 내 시스템간에는 내부 프로토콜이 적용된다고 밝히고 있다.

농협 리눅스뱅킹 보안모듈은 자체적으로 보안설정 기능을 갖고 있다.



◇ 다양한 채널로 확대 = 윈도우, 맥킨토시, 리눅스 등 PC 3대 운영체계에서 모두 인터넷뱅킹이 가능한 것은 물론, 모바일뱅킹, TV뱅킹, 메신저뱅킹 등도 가능하다.
모바일뱅킹은 이미 전 은행권과 전 이동통신사간의 제휴로 사용이 활성화 된 상태다. 더욱이 은행·증권사 제휴를 통해 모바일뱅킹·스탁이 결합된 서비스까지 제공되고 있다.

TV뱅킹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스카이라이프와 제휴를 맺고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C제일은행과 지상파 및 케이블과 제휴를 체결하고 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인 하나, 우리은행 등이 있다. 또 최근 국민, 기업, 대구, 부산, 경남은행 및 우체국이 데이콤과 제휴를 체결 내년 1월부터 시범, 3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메신저뱅킹 서비스는 한국MS가 MSN을 통해 국내 일부 은행 및 증권사와 제휴를 체결 B2C 및 금융거래 서비스를 가능토록 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