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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 거래채널 다각화 ‘박차’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7-20 21:09

인터넷포털·메신저 등 매개체 발굴 ‘일신우일신’
투자자 접근 용이성 ‘장점’… UTS로 발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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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온라인 채널 확대 움직임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기존 증권사 HTS(Home Trading System)의 진화는 물론이고 메신저 포털사이트까지 그 투자환경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

여기에 기본적인 트레이딩은 물론이고 속도, 안정성, 정보제공 기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영역도 확실하게 구축하면서 주식투자의 또 하나 채널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웹 상에서 바로 시세 조회는 물론 주식 주문도 낼 수 있는 WTS(Web Trading System)가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증권사와 포털간 제휴도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HTS가 온라인 트레이딩의 주류이지만 앞으로 WTS를 넘어서 웹과 모바일이 결합한 ‘유비쿼터스 트레이딩 시스템(UTS)’으로의 발전도 머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증권사 - 인터넷 포털 업무제휴 봇물 = 인터넷 포털과 증권사간의 잇단 협력은 무엇보다 최근의 증시활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이나 금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핵심콘텐츠를 확보하려는 포털과 온라인상에 거점을 마련하려는 증권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

이들은 단순 정보제공부터 모의투자대회, 매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인터넷 포털 업체인 야후 코리아와 증권서비스 제휴를 맺은 굿모닝신한증권은 ‘굿아이 증권지점’을 개설하고 지난 19일부터 종목검색, 실시간 매매 시스템, 온라인 금융상품몰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대표적인 종목검색 서비스인 ‘굿아이 콕콕’은 인공지능 차트 매매신호와 전 증권사의 리서치 분석을 종합적으로 결합해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아주게 된다.

또한 온라인 금융상품 쇼핑몰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주요 펀드들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고 전문가와의 상품 상담, 계좌개설 신청, 상품 가입까지도 온라인으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네이트닷컴과 손을 잡은 대신증권은 미니홈피를 통해 적립식 펀드를 홍보하고 지난 5월 23일에는 직접 주식거래 서비스를 오픈하는 등의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NHN과 협약을 체결한 우리투자증권도 네이버 내에서 실시간 동영상 증권방송과 실전투자대회 등 다양한 업무를 진행중이다.

마일리지를 공유하는 클럽서비스를 선보이는 곳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포털 사이트인 씽크풀과 손을 잡고 매매수수료를 사이버머니로 돌려주고 유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씽크Free클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씽크Free클럽’은 온라인 매매수수료의 110%를 사이버머니 형태로 고객에게 돌려주고 투자자는 사이버머니로 증권포털 씽크풀의 고급 유료증권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키움닷컴증권도 팍스넷과 제휴하고 마일리지를 이용한 유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양종금증권은 MSN 메신저를 통해 제공하는 주식거래시스템 ‘아이봇’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지난 3월부터 제공되고 있는 이 서비스는 메신저 대화 상대로 아이봇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HTS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경우에도 거래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정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아직은 초기시장… 전망은 밝아 = 이처럼 국내 주식시장에서 온라인 거래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1998년 겨우 1.9% 수준이던 온라인 증권거래 비중이 1999년 19.0%로 급등한데 이어 2000년 46.5%로 훌쩍 커졌다.

그 이후에도 온라인 비중은 2001년 52.3%로 전체거래의 절반을 넘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6.4%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시장도 기존의 딱딱한 매매 위주의 HTS에서 벗어나 각종 부가서비스를 가진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 채널도 인터넷 포털 메신저 모바일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그 성과를 논하기에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네이트닷컴과 제휴한 대신증권은 2개월여만에 가입고객만 7000여명 정도이지만 실질 계좌로 이동하는 투자자는 아직 적은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도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만2000명 정도의 투자자가 등록했지만 고객화하는 데는 아직 어려움이 따른다고.

물론 다른 증권사들도 사정은 다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리 큰 걱정은 아니라는 입장. 아직까지는 이 같은 움직임이 트렌드를 따라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완전한 시장이 구축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이 20∼30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주식거래가 활발해질 때쯤이면 현재의 잠재투자자들의 실질고객화가 이뤄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다만 보안성이 취약한 사이버 공간에 자칫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고 정석투자를 유도하기보다는 홍보와 신규계좌 개설 경쟁만 과열, 투자자들에게 그릇된 투자습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는 피할 수 없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활황과 간접투자 인기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포털사이트는 그동안 다소 어렵게 느끼던 주식투자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막강한 회원수와 방문객수는 관련 증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온라인이나 모바일로의 영역확대가 고객기반활용 및 공동마케팅 등 다양한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증권과 온라인업체간 제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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