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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규모 6조원 아시아 최고 시장 일궈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5-07-03 20:34

한국PF금융 경쟁력을 해부한다 <3>PF중흥 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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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금융상품·기법, 투자대상 크게 다변화



글싣는 순서

1, 왜 PF금융이며 PF란?

2, PF도입기와 침체기

3, PF중흥 어떻게 가능했나

4, 국내 PF금융의 실상

5, 과제와 앞날



2003년의 두 배, 99년보다는 무려 39배! 올해 국내 PF금융 시장규모는 하반기 부진의 늪에 빠지더라도 5조원을 넘고 6조원은 너끈히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는 약 8조2000억원이었다. 9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의 PF금융 사례로 꼽히는 인천공항철도 3조3100억원 건이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는 8조 규모까지는 이르지 못하리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그래도 3조 정도였던 2003년이나 98년 외환위기 흉탄을 맞아 전멸했다가 99년 1540억원으로 재기에 나섰던 것에 비하면 2001년 이후는 아시아 최고의 PF금융 시장을 세웠다.

◇ 2001,2년 터 닦아 2003,4년 비약적 성장 = 2000년 대구 - 부산간 고속도로로 단일 PF금융 주선 규모 1조원을 자력으로 돌파하자 PF금융은 본격 성장의 길로 접어들었다.

2001년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각각 7300억원과 9000억원의 금융주선을 해냈다.

2002년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6000억원 규모를 해냈고 현대상선 자동차운송부문 인수금융에 8400억원(7억달러)의 주선을 이끌어 냈다.

2003년엔 금호산업(주) 타이어사업부문 인수금융 주선 규모가 8220억이었고 부산-거제 연결도로는 또 한번 1조원을 넘긴 1조1050억원의 주선이 이뤄졌다.

산은 김영찬 이사는 “금융기관들이 조 단위 PF금융에 선뜻 나설 수 있는 나라는 우리 나라 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추산에 따르면 국내 PF금융 시장은 2001년과 2002년 연속 2조4000억원대를 기록하고 2003년 3조원을 돌파하더니 지난해 장대한 비상을 이뤘다.

◇ 투자가 그룹, 상품 종류·기법, 사업분야 식성도 다양 = 이같은 외형 성장은 참여 투자자 그룹, 상품기법, 사업분야 모두 다양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입기와 침체기가 산업은행이 도맡았던 때라면 중흥기 이후는 다른 은행들이 자생력을 기르는 과정이었다.

투자 참여자 면에선 2001년 이후 지방은행과 보험사 공제회 연기금 등이 가세했다. 먹이감 삼을 프로젝트를 다변화 하면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동원하는 금융상품과 구사하는 기법도 정교해지고 복합화 됐다.

민자사업의 재원조달 구조는 크게 정부 건설보조금, 자기자본, 타인자본으로 나뉜다. PF시장 초기에는 타인자본이 은행들의 대출로 채워져야 했다. 하지만 99년 열병합 발전소에 SOC채권을 발행했던 경험을 거름 삼더니 2000~2001년엔 ABS가 이용되기 시작했고 대구-부산 고속도로에 Off-shore론이 도입됐다.

채권발행 방식이 늘면서 단기대출을 일으킨 뒤 채권을 발행해 대출을 갚기도 했고 외자를 끌어들이는 경우 어김 없이 환헷지도 동시에 거친다.

첨단기법에 익숙해지다 보니 고정금리부와 변동금리부를 섞어 넣기고도 하고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요즘은 아예 재무투자자가 되어 직접 지분투자까지 감행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기반 다지기·시장 성숙·다자간 경쟁 동시 진행 = 2001년 이후 해마다 2건 이상의 대형프로젝트가 교통분야에서 일어나는 등 도로 항만 공항 등 SOC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요즘은 문화시설, 복지시설 말고도 물류, 환경 등의 분야에다 선박펀드까지, 대상이 널리 번지고 있다.

현재 국면이 PF금융의 중흥기 내지는 발전기라는 구체적 증거로는 리파이낸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애초의 투자자가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면 지분구조가 달라지는 데 이 때 새로 금융을 일으켜 기본 부채를 갚되 자본금에 따른 배당보다는 고정금리의 이자 수익을 꾀하는 형태가 부쩍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3년 신공항고속도로 사업은 선순위와 후순위 대출이 함께 쓰인데다 최초의 리파이낸싱이 이뤄진 사례로 기록됐다.

▲ 90년대 초 유로터널 이래 단일 PF금융 규모로 최대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사업이 한창이다. 사진은 김포공항정거장 현장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 한국PF금융 경쟁력을 해부한다<2>PF도입기와 침체기

  • 한국PF금융 경쟁력을 해부한다 <1>왜 PF금융이며 PF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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