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52개 투자자문회사의 2004회계년도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당기순이익(세전)은 93억원으로 전년동기(224억원) 대비 58.5%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처럼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자문(일임)계약고 감소에 따른 수수료수입 감소(406억원→343억원)와 고유재산(유가증권 등) 운용순이익 감소(857억원→717억원)한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전업자문사의 수익구조 또한 취약해지고 있다. 영업수익(1085억원) 가운데 자문•일임수수료(343억원) 비중은 31.6%인 반면, 고유재산(유가증권 등) 운용수익(717억원)은 66.1%를 차지하고 있어 전업자문사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전업자문사 48개사 가운데 23개사(47.9%)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당기순이익 상위 3개사는 코리아오메가(73.7억원), 가치(37.2억원), 브이아이피(23.8억원) 순이다.
계약고가 3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현대해상(5792억원), 코스코(4895억원), 한가람(3456억원), 유리스(3221억원) 등이다.
한편, 투자자문•일임 총 계약고는 90조8000억원으로 전년의 60조9000억원에 비해 49.1% 증가했다.
이중 겸업자문사(자산운용사•증권사)의 계약고는 85조8000억원으로 9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전업자문사는 5조원으로 전년의 6조9000억원 대비 27.5%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말에 비해 크게 축소(11.3%→5.5%)됐다.
이는 전업자문사의 규모가 영세하고 영업력이 겸업자문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