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PB 1호점인 르네상스지점은 개점 13개월여만에 자산 2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16일 강남구 청담동에 개점한 갤러리아지점은 불과 2개월만에 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지점자산은 1170억원 정도.
은행에 비해 여신이라는 장점이 없으면서 인지도나 공신력 등에 다소 열악한 제2금융권 PB지점이 단기간에 큰 자산을 유치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PB시장에서 비록 후발 주자인 한화증권의 이러한 성과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전준비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 마케팅팀 전연하 팀장은 “저금리 하에서 개인 자산가들이 은행의 단조로운 금리상품에서 이탈, 펀드 및 회사채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해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PB시장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또 철저한 비밀이 보장되며 고객 지향의 혁신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유럽형 웰스매니지먼트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지점 홍은미 지점장은 “최근 장세가 뜨면서 고객들의 투자마인드가 바뀐 것이 주효했다”며 “이와 함께 전문 PB로 구성된 지점 맨파워도 단기간에 1000억원이라는 큰 자산을 모을 수 있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홍 지점장은 또 “이에 따라 올해에는 주자도 급등하는 등 주변여건도 좋아지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 지점 전체적으로 영업이 원활할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혼신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자산 2000억원을 넘어서 중견 PB지점으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 르네상스지점 임진규 지점장도 “올해 안에 자산 3500억원을 달성, PB시장의 강자로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케팅팀 전연하 팀장은 “앞으로 일반 투자자들도 개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한화증권도 이에 발맞춰 본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PB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