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영역의 확대를 위해 대 정부 투쟁에 주력할 것이다. 종금사에게 허용되는 수준의 CMA업무 도입과 현재 증권금융이 도맡아 하고 있는 우리사주 수탁업무를 되찾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존재의 이유를 상실한 증권업협회에 대한 해체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방침이다.
- 협회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데.
▲ 모든 단체는 필요에 의해 설립 운영된다. 협회는 업계 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고 때문에 더이상 존재의 이유가 없다. 예컨대 업계 불공정 관련 행위에 대해 협회 내에서 수차례 사장단 결의를 통해 자정을 약속해 왔지만 이뤄진 게 전혀 없다.
협회가 본연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운영방식 자체도 불투명하다. 모든 증권사가 외부감사와 공시를 통한 정보공개를 하지만 협회는 임금테이블마저도 비공개로 한다. 협회장 선출과정 등도 비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자율규제 업무를 통해 회원사에 대한 실질적 감사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는 금감원 등 감독당국의 영역이지 회원사 이익대변 단체의 일이 아니다.
- 증노협이 출범 2년째를 맞았는데 2기 의장으로서 포부는.
▲ 노조 또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 업무영역 확대 등 대정부 투쟁에 포커스를 두는 것도 사용자를 봐주자는 게 아니다. 사측이 해결 못하는 것을 노조가 나설 경우 할 수 있는 부문이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해 고용안정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업계 내에서 불거지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공개를 통해 업계의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것도 지속될 것이다.
- 산별노조와 연대하면 시너지가 클 텐데.
▲ 큰 틀에서 산별체제로 가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현 증권노조의 노동계 내 정치적인 전략, 투쟁노선 등에서 연대는 불가능하다. 특히 증권노조와는 과거 함께 했던 경험도 있지만 이미 노노간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 협의회가 현재 불과 1년이 지나 조직력이나 투쟁력 측면에서 산별에 비해 부족하지만 기존 증권노조의 무책임한 파업 일변도의 투쟁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특히 삼성증권노조의 사내 입지 강화를 위해 협의회 차원의 지원이 적극 이뤄질 것이다.
□ 증권노조협의회 지부 = 삼성 현대 대우 동양 한화 서울 메리츠 부국 등 8개 증권사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