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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3만명선 허물어졌다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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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05 21:51

희망퇴직 1000여명 육박…1년새 2600여명 이탈
작년 브릿지 368명 이탈 이어 굿모닝신한 3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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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인원이 IMF 이후 6년여만에 3만명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급기야 지난 1999년말 3만1451명보다 1500여명 가량 적은 수치로 떨어진 것.

증권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현재 증권사 인원현황은 3만11명으로 지난해 12월 21일 부국증권의 48명 희망퇴직자까지 포함할 경우 3만명선이 허물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12월말 기준으로 3만2562명이었던 증권사 인원이 지난해 3월말 3만2843명, 6월말 3만2334명, 9월말 3만1485명 11월말 3만11명 등 지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2600여명의 증권사 직원이 회사를 떠나 IMF 지원시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감축된 가장 큰 원인은 브릿지 굿모닝신한 등 7개 증권사에서 단행한 희망퇴직이다. 업계에서 지난해 수익개선을 위한 긴축경영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4월 우리증권 50명을 비롯, 6∼9월 브릿지 350명, 9월 한화 70명, 10월 세종 140명, 10월 굿모닝신한 235명, 10월 한양 54명, 12월 부국 48명 등 1000명에 육박하는 직원들의 희망퇴직이 줄을 이었던 것.

각 증권사별로 보면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했던 브릿지증권이 368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줄었으며 235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굿모닝신한이 33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세종 281명, 푸르덴셜투자증권 227명, 현대 142명, 삼성 110명, 교보 108명 등 100명 이상이 줄어든 증권사가 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LG 95명, KGI 91명, SK 88명, 부국 84명, 한양 82명, 대신 77명, 한화 75명, 대투 64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동부증권이 지난해 겟모어증권을 합병하면서 74명 가량 증가한 데 이어 서울증권 63명, 미래에셋 35명 등 국내 40개 증권사중 8개 증권사에서 총 213명이 늘었다. 이와 함께 키움닷컴, 코리아RB, 한국ECN 등 세 곳은 인원변동이 없었다.

역대 증권사 인원현황은 지난 2000년말 3만7124명을 정점으로 2001년말 3만5588명, 2002년말 3만5321명, 2003년말 3만2562명, 2004년말 2만9963명(추정치) 등 IMF 이후 증권사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절정에 이뤘던 2000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거세게 몰아쳤던 감원한파의 후폭풍이 금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계에서는 노사간 마찰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LG와 우리증권 합병에 따라 다수의 인원이 희망퇴직이란 이름 아래 증권가를 이탈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원-한투, 하나-대투, 통합거래소 출범, 리딩투자-브릿지증권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중소형사 M&A 등에 따라 수많은 인력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브로커가 미래의 사양직업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위기감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증권산업도 IB, 자산관리영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과 발맞춰 증권사 직원들도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친 정보와 식견을 섭렵, 진정한 컨설턴트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IMF 이후 증권사 인원현황 변화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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