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업계는 그동안 금융권 ATM 구매 감소와 기기 가격하락 등으로 최고의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ATM에 IC카드 사용시 칩 훼손이 발생되는 사안에 대해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한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ATM 업계의 생각과 달리 그 테스트 결과는 한 특정 업체의 ATM 결함 때문인 것으로 나왔다. 이 결과로 인해 특정 ATM 업체뿐 아니라 ATM 업계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우려가 제시되고 있다.
현재 그 특정 업체는 은행을 대상으로 테스트 결과에 대한 반박 자료를 통해 해명을 하고 다니느라 분주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해당 ATM 업체나 ATM 업계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ATM 업체들은 모두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즉 이번 IC카드 칩 훼손 문제는 IC카드의 결함이라는 것이다.
아니 설사 ATM 결함이 있다 하더라도 100% ATM 결함만이 칩 훼손을 가져다 줄 순 없다는 것이다. 분명 IC카드도 결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를 갖고 있는 ATM 업계는 그러나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 그 어떠한 공동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적어도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지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ATM 업계는 공동 모색이라는 말을 참 많이 써왔다. 가격 하락이 됐을 때도 업계가 공동으로 가격을 현실화 시키기위해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공동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도 업체간의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더욱이 최근 테스트 결과가 나온 시점에는 공동 모색을 주관하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 ATM산업협의회는 진흥회 구조조정으로 인해 정기 회의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이번 해당업체도 테스트 결과에 대해 사전 준비가 이뤄졌어야 했으나 결과가 나온 후 대처하려 하니 너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심지어 그런 상황을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기도 하다.
매우 어려운 ATM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와 공동 모색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비단 이번 테스트 결과에 따른 사안에 한해 한정된 얘기는 아니다.
앞으로도 발생될 수 있는 많은 문제에 공동으로 노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상호간의 불신은 그다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