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이병화 부국장

원정희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4-10-09 19:55

“은행감독 맞춤서비스 시대 기대하시라”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총자산이 200조 넘는 국민은행과 2조가 채 안 되는 제주은행이 같은 기준에 따라 감독받을 순 없습니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에서 부국장겸 은행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이병화 부국장은 금융감독도 서비스라는 시각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감원의 영어 이름(FSS ·Financial Supervisor Service)에서 알 수 있듯이 금융감독은 서비스로 열매 맺는 것이지만 감독기관의 노력이 부족했고 피감기관이나 소비자들의 인식도 덜 바뀐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론 금감원도 최고의 감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더 나아가선 개별 금융기관에 꼭 맞는 맞춤 서비스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고 손을 불끈 쥐어 보인다.

물론 그는 이같은 맞춤서비스를 위해선 개별 은행들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지방은행들의 경우 자산규모가 큰 시중은행과 달리 경쟁력 있는 일부 특화된 업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며 이때 감독기관도 특화된 업무에 맞춰 감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관되게 적용되는 감독 기준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국장은 은행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는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자금을 운영할 만한 곳, 즉 돈 벌 곳을 늘상 새롭게 개척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은행 건전성은 외환위기 이후 많이 개선됐습니다”라면서도 “그 동안 몸집만 커졌지 수익성은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투자수익·수수료수익이 1대1대1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는 지론도 폈다.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무소, 그리고 금감원 은행감독국에 걸쳐 7~8년을 은행감독 업무만 해왔던 그로서는 할말이 많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가장 많은 변화를 겪었던 시절 은행감독을 맡아 왔던 그다.

은행 대형화를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판단은 시장 참가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다만 대형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 충격 흡수를 위해 금융당국이 신속하고 적절히 개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형 금융기관들과 감독기관의 의견 충돌이 생겼을 때, 즉 시장의 방향과 감독방향이 일치하지 않을 때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고도 호소했다.

아울러 합병 등에 따른 인원 구조조정을 할 경우 각 금융사 직원들은 맹렬히 반대하기 마련이지만 감독기관으로선 불가피하게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한다.

“가야할 방향과 현실간의 괴리가 크고 이를 조율해야 할 때 감독기관은 가장 괴로운 입장에 처합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카슈랑스와 관련해선 금감원 내부에서도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은행감독 담당자로서는 방카슈랑스 초기단계에서 이를 논하긴 이른 감이 있습니다”면서도 “앞으로 보험사와 은행간에 상품개발과 판매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자는 궁극적인 취지에 따라 개선점을 찾는데 한 몫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감독당국과 금융기관은 수레의 양바퀴”라며 “어느 한쪽이 앞서가도, 뒤에 가도 안되며 그저 함게 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