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포털업체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금융권 주요 76개 기업에서 총 1742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14명보다 1.6% 가량 소폭 증가한 수치다.
또 금융권 76개사중 하반기에 채용을 진행할 업체는 38.2%(29개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채용계획이 아예 없는 업체도 34.2% (26개사)에 이르는 한편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도 27.6 %(21개사)나 됐다.
이중에서 채용이 가장 활발한 부분은 은행권. 지난해 7명 채용에 그쳤던 수출입은행은 3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업무량이 늘어나 신규 인력 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채용 시기는 9월로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4명을 채용한 조흥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시기는 12월로 잡고 있다.
한국은행도 9월에 80∼1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지난해 하반기 92명을 채용한 제일은행은 아직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증권 보험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채용하거나 결원을 충원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우증권과 하나증권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채용규모는 각각 60명, 70명이다. 삼성증권은 10∼11월 그룹공채 형식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30∼40명을 뽑는다. 교보증권도 11월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동부증권도 10∼11월 10∼20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한다.
현대 대신 굿모닝신한 동원증권 등은 신규채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미래 한투 대투 CJ투 키움 우리증권 등은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권에서는 LG화재가 지난해와 비슷한 40명 수준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채용시기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영업직과 사무직을 중심으로 뽑을 예정. 대한화재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30명을 뽑을 계획이며 신동아화재도 30명 정도를 12월에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드업계에서는 LG카드 신한카드 등은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채용 전문가들은 금융권 취업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금융산업 동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인회계사(CPA) 및 미국공인회계사(AICPA) 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공인재무분석가 등 금융 분야의 공인된 자격증을 취득해 두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면접 과정에서도 최근 금융계의 동향을 묻는 질문이 수시로 나온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금리나 환율, 종합주가지수의 변화가 경제나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 등 경제현상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 주요기업 하반기 채용계획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