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도입했고 제일은행 우리은행 등이 대기중인 가운데 하나은행도 조만간 가시화하기로 하고 추진중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과 연계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은행에서 일정 비율을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도입한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이 당초 목표치의 80%를 넘으면 순익의 1%를 출연한다.
이에 따라 7월15일 현재 신한지주의 우리사주조합에는 신한지주 1만370주, 신한은행 63만3085주, 신한캐피탈 6847주가 들어가 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 합병하면서 존속법인이 서울은행으로 남게 됨에 따라 하나은행의 우리사주조합도 자연스레 해산됐다.
이에 따라 현재 형태만 남아 있는 구 서울은행 우리사주조합에 옛 하나은행 조합원들을 가입시키는 동시에 일정 부분을 무상 출연하면서 되살릴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출연규모, 배분방식,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배분방식은 모든 직원에 대해 균등배분, 직급 혹은 직무별 차등, 성과별 차등배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 인력지원부 관계자는 “은행측은 일단 일괄적 균등 배분은 지양하고 있으며 차등 배분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성과와 연동한 배분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국민은행은 대응출연 형태의 종업원지주제를 출범시켰다.
보통 대응출연의 경우 조합원이 1을 사면 회사가 1을 사는 형태로 이뤄지는데 반해 국민은행은 은행측이 지난해 100만주를 무상출연하고 올해 직원들이 이에 상응하는 만큼을 출연하기로 해 거꾸로 된 형태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20일 110만주를 유상 출자하기로 했으며 현재 대략 348억여원을 들여 97만주 조금 못미치는 주식을 샀다.
우리금융도 최근 황영기닫기

실제로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자금으로 지분을 매입해 직원에게 고루 분배하거나 혹은 매입 희망 직원에 한해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 등의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스톡옵션형, 차입형 우리사주제 등의 추가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됨에 따라 종업원지주제는 향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