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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투신권으로 발길 돌리나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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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8-19 13:50

금리인하후 닷새만에 3조이상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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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 이후 시중자금이 상대적 고수익을 노리고 간접투자상품으로 들어오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당분간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 자금유입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올 지 여부는 앞으로 나올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윤곽을 달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와 투신운용사들은 채권형으로의 자금 집중을 고민하면서도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주식형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배당주펀드나 적립식펀드, ELS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금리인하 후 투신권에 3조 순유입..채권형에 집중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투신권 수탁고는 총 167조5330억원으로 전일대비 무려 1조897억원이나 늘어났다. 장기채권형이 24조9130억원으로 750억원 늘어났고, 단기채권형은 39조3710억원으로 3540억원 늘어났다. 특히 MMF는 57조5550억원으로 하루만에 7360억원 증가했다.

콜금리 인하 이후 닷새간 투신 수탁고는 3조639억원 순유입됐다. 새롭게 들어온 자금은 대부분 장-단기채권형과 MMF 등 채권관련 간접상품으로 집중됐다. 이 기간중 주식형 수탁고는 불과 1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채권상품 중심으로 투신권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MMF 등을 찾고 있는데다 금리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낮추면서 일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금리인하 이후 자본수익을 노린 자금이 투신권으로 몰려드는 양상"이라며 "특히 투자계획이 지연된 자금들이 대규모로 MMF에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투운용 김기봉 주식운용본부장도 "시중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자금운영자들이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확정수익에 가까운 채권형 상품에 들어가자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 `채권형 위주 자금유입 이어질 듯..주식형은 지켜봐야`

최근 닷새간의 수탁고 증가로 투신권으로의 자금 유입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상대적인 수익률 차이를 감안할 때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MF 위주이던 자금성격도 점차 장기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투자신탁부 김호범 부장은 "이처럼 자금이 몰릴 경우 MMF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펀드에 포함된 채권의 듀레이션상 시중금리 하락보다 펀드 수익률 하락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쪽으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 금융상품기획팀 강웅기 팀장도 "기존에 설정된 MMF나 채권형 펀드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채권들이 포함돼 있어 은행예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아직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본격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MMF에 집중되던 자금이 최근에는 채권형 펀드 3개월, 6개월 짜리로 점차 장기화되는 분위기"라며 낙관했다.

한화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금과 일부 기관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들어오고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채권형 펀드에 자금을 넣으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도 자금 유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주식형으로의 자금유입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봉 본부장은 "주식형으로 자금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완만한 금리 상승이 전제돼야 한다"며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하냐, 재정정책으로의 전환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투신사 `들어오는 돈 안막는다`..주식형 선회 유도

이같은 자금흐름에 대해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향후 펀드수익률 하락과 금리상승 우려 등을 감안, 안정적인 상품 위주인 주식형 펀드로의 선회를 유도하는 모습이다.

동양종금증권 금융상품영업팀 노평식 과장은 "이제부터 설정되는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기존 상품보다 낮겠지만, 투자자들도 이를 감안하고 투자하고 있다"며 느긋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최근 증권사들은 MMF 제시수익률을 낮추고 있고 투신사의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추가적인 자금이 들어오는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

한 투신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이 부담스러우며 이럴 경우 자금이 다시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라며 "들어오는 돈이야 막을 수 없지만 가급적이면 MMF 등 단기상품의 설정은 꺼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렇다 보니 주식형 펀드로의 선회를 유도하는 기관들이 대부분이다. 주식형 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적립식펀드와 배당주펀드, 원금보존형 ELS 등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강웅기 팀장은 "주식관련 상품은 대부분 안정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고객층에 따라 보수적인 성향부터 위험선호형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춰 자금을 끌어들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제공)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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