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거래소가 발표한 적자전환 법인 8개사 가운데 브릿지 세종증권 등 6개사가 증권사로 나타나 증권업황의 바닥을 실감케 했다.
18일 증권거래소가 3월 결산 상장사(59개)들의 1분기(4-6월)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8조50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1.89% 줄어든 3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내수침체 속에 매출이 5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억원(5.9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3억원(32.94%)으로 소폭 감소했다.
금융업의 경우, 증권 보험업의 수익성이 끊임없이 악화되는 가운데 1분기 순이익이 32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99억원(42.29%) 줄었다. 더욱이 올해 적자로 전환된 상장사 8개사 가운데 메리츠 한양 세종 브릿지 신흥 한화증권 등 증권사가 6곳이 해당돼 증권업황의 침체가 바닥까지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증권사의 경우 상장사(21곳) 가운데 동부 동양종금 LG 삼성증권만이 1분기 순이익이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증권사는 전년동기 대비 최대 89.2%까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측은 “제조업은 내수침체가 가장 큰 이유고 금융업은 증시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인해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융업의 경우 유가증권매매, 평가손익, 파생금융상품거래손익 등에서 손실을 본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업 매출액(영업수익)은 7조91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89억원(3.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17일 발표된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 실적은 수출호조에 따라 순이익이 26조8419억원(89.09%)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11.37% 감소,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