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행장은 지난달 30일 창립 7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일은행이 국제시장에서 좋은 인식을 얻고 있다”며 “내년쯤 한국과 뉴욕 동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상장 시기와 관련 “올 결산자료가 좋게 나올 것으로 보여 2005년 쯤이 적정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부문에 있어서 세계적인 기관과의 합작 및 제휴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기관의 투자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PB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카드사 인수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코헨 행장은 “카드 업무는 은행업무와 유사해 통합과정도 쉬운 편이지만 현재 인수할만한 카드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카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향후 특별한 사업적 관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코헨 행장은 “올 연말 목표 수익에 도달하면 배당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일은행의 기본자기자본비율이 7%며 수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을 하지 않으면 자기자본비율이 너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 연말까지 ROE 2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선 4분기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일은행 매각 추진과 관련된 질문에서 그는 “향후 지분매각은 주식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지분을 줄이거나 씨티 등 전략적 투자자에 매각 혹은 이 두가지 방법을 혼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