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도 7월초 2억불 가량의 해외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은행권의 대외 크레딧 라인이 회복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은행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10년 7개월 만기로 5년 7개월 이후에는 기업은행이 언제든지 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이다. 발행금리는 5.80%로. 5년 만기 미 재무성증권에 1.87%를 가산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외화후순위채권의 총 매입주문액이 발행액의 약 4배에 달하는 8억불에 이르렀다고 한다. 산업은행 또한 당초 500억엔 정도만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투자가들의 한국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 150억엔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양호한 조건으로 해외자금을 조달함에 따라 향후 국내은행의 외화채권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 이인우 부장도 “5월초에 비해 시장환경이 호전된 편”이라며 기업은행의 외화후순위채 2억불 발행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의 신용등급인 점을 고려하면 시중은행들까지 훈풍을 느끼기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농협은 지난달 말 3억달러 규모의 외화후순위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설과 차이나 쇼크로 한국물 가산금리가 0.2~0.3%p 급등, 채권 발행을 연기한 바 있다.
농협 관계자는 아직 채권을 발행할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더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수연 기자 s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