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외화 장기채권 A-등급 전격 부여
한미은행 외화표시 장기채권 신용등급이 삼성전자,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한미은행은 25일 S&P(Standard & Poor’s)가 이날 자로 동행의 신용등급을 ‘A-’로 새로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신용등급을 부여하지 않았으나 새로 부여하면서 내린 전격적인 조치다.
신용등급 A-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며 시중은행 중에선 가장 높은 등급이다.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삼성전자나 국책은행이라 가장 높을 수밖에 없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정도가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이번 신용등급 부여는 무엇보다 씨티그룹과의 통합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P는 씨티그룹의 자회사로서 한미은행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높은 영업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여 이 같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은행의 요주의이하 여신이 지난 3월말 현재 2.36%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아, 리스크 관리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현재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 BBB+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무디스 평가에서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농협, 국민은행 등의 장기신용 등급이 A3로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높다.
이어 우리, 신한, 조흥 등이 Baa1을 형성했고 하나, 외환 등이 Baa2를, 대구, 부산, 제일은행은 Baa3를 부여받고 있다.
S&P 장기신용등급은 신한은행·하나은행ㆍ우리은행은 BBB, 조흥은행ㆍ제일은행은 BBB-를 유지하고 있다.
조흥 금융채 AAA
조흥은행이 지난 24일 발행한 금융채 200억에 대해 최고 신용등급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의 평정 결과, 3개 평가사 모두 AAA등급을 부여했다.
한신정은 조흥은행이 “기본적인 수익 창출력이 뛰어나고, 리스크 관리능력이 우수한 신한금융그룹에 편입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신평과 한기평 또한 향후 신한은행과 합병 시 창출될 시너지 효과를 조흥은행의 장점으로 꼽았다.
조흥은행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2003년 11월 무디스(Baa1), 2004년 4월 S&P(BBB)의 신용등급이 상향된데 이어 잇달아 결정된 것이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 관계자는 “금융채 발행 등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는 물론, 대외 신인도 상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수연 기자 s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