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23일 투기자본 감시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을 오는 28일 오후 3시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감시센터 설립은 대다수 시중은행들의 지분 중 외국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60~70%를 상회하는 가운데, 일부 외국자본이 유상감자로 무리하게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비판을 자아내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것이어서 각계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이 함께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노조 이찬근 금융경제연구소장(인천대 교수)은 “국내 은행산업은 IMF 이후 강제합병과 구조조정으로 국제 투기자본이 무차별적으로 유입된 상태”라며 “은행권으로의 과도한 외국 자본의 유입이 은행산업의 공공성을 외면하고 투기수익 환수의 목적을 위해서만 운영되고 있는 점을 좌시할 수 없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 설립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정부의 무책임한 금융정책으로는 투기자본의 무분별한 행태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투기자본 감시센터의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28일 개최되는 준비모임에는 양병민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 김문호 금융노조 정책본부장, 이정원 증권산업노조(사무금융노련) 위원장, 이회수 민주노총 전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수연 기자 s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