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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보험진출 해명 속사정은 ‘숯검댕이’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05-19 22:17

증권사 인수 역량모아도 아쉬울 판에 이슈로 돌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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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예탁증서 발행도 시장환경 나빠져 진퇴양난



우리금융이 새로운 변신에 성공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섰다.

시장환경의 악화로 주식예탁증서 발행 시기가 여의치 않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비은행 분야의 강화라는 절대절명의 목표 가운데 한쪽은 결실을 볼 것인지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또 다른 한쪽은 기존의 계획을 백지화 하고 혼자 힘으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 보험 독자 진출 방안이 유력 = 특히 가장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슈가 보험업계 진출 방안이다.

우리금융지주 주진형 상무가 지난 18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생명과 추진했던 합작 보험사 설립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우리금융 지분 3%를 삼성생명에 파는 방안도 백지화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이 문제를 크게 다룰 것으로 보이자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즉각 “삼성생명과의 합작보험사 설립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낸 바 없고 지금은 증권사 인수가 최우선 과제기 때문에 보험부문 진출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황 회장의 해명은 사안 자체로도 워낙 민감한 사안인데다 ADR 발행을 놓고 언론과의 관계가 거듭 불편한 때에 부적절한 빌미(?)로 제공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에 이뤄진 반사적인 대응이라는 해석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우리금융 상황에 정통한 한 금융계 관계자는 “황회장 스스로 취임 초에 (보험분야에 대해)독자진출 구상을 드러냈던 만큼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는 식의 해명은 곧이곧대로 믿을 만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항간에는 삼성생명과의 합작 조건이 드러나지 않게 삼성 쪽에 유리한 내용이 많아 우리금융과 갈등을 겪어 왔으며 황회장 입장에선 차라리 보험사를 인수하거나 다른 파트너를 찾든지 아니면 자력으로 세우는 편이 더 바람직한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돌고 있다.


◇ 증권 인수전 주식예탁증서 시야 확보 못해= 지금으로선 LG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착됨에 따라 인수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나마 예측가능하면서 원하는 방향과 부합한다.

그러나 LG투자증권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치열한 인수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한투·대투에 대한 승산은 측정하기 힘든 상황이다.

황회장이 직접 강조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증권사 인수는 비은행 분야 확장전략의 1차 관문이다.

만약 이 프로젝트에서 낙마라도 한다면 우리금융그룹에서 지나치게 높은 은행의존도 문제 해결이 올해 안에는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여기다 주식예탁증서 발행도 시장환경 악화에다 거듭된 언론보도로 우리금융지주사를 힘겹게 하고 있다.

금융계에선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의 결과를 주목하면서도 최근 주가급락이 간단히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발행시기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또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는 ADR 발행 계획이 미리 공표되면 혹독한 패널티를 주게 되는데 언론들이 관련 보도를 연이어 내고 있어 입지를 위축시키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난제는 쌓였는데 시장을 비롯한 여러 환경이 마음같지 않은 상황에서의 고군분투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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