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래증권 뿐만 아니라 이 회사가 속해있는 폴라리스 금융그룹의 증권 보험 투신사 등 전 영역에 걸처 대신증권의 IT기술이 사용되게 된다.
이에 앞서 한국씨엔에이도 대만 건화증권과 HTS 개발과 관련해 계약을 체결했다. 건화증권은 대만시장에서 온라인증권거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업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국씨엔에이는 이 밖에 대만의 증권IT부문 최대 업체인 시스텍스(SYSTEX)社와 HTS솔루션 시장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맺었다. 국내 HTS업체중 가장 먼저 대만시장에 진출한 미래로가는길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 14일 일성금융그룹의 HTS를 오픈한 것이다.
일성금융그룹도 대만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다. 일성그룹의 대만 현지 HTS오픈 행사에 대만 주요 언론사 및 증권업계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것도 화재였다.
KGI증권도 국내의 HTS기술을 들여오기 위해 지금 업체를 심사중에 있다.
인터넷 선진국인 우리나라의 온라인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성과일 지 모른다. 특히 기술수출 의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대신증권 문홍집 부사장은 “대만투자가들도 한국과 똑같은 투자화면을 볼 수 있게 돼 단순한 온라인시스템의 수출이 아닌 온라인 문화의 수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국내 HTS전문개발업체들은 ‘해외 진출’이란 슬로건을 나붙이고 있다.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 및 중국시장에 진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비용감축이라는 이유로 HTS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이유도 있지만 이미 HTS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진출만이 살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해외진출 성가(聲價)와는 달리 제살 깍아먹기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저가경쟁으로 원가밖에 안되는 가격에 HTS기술을 제공해 결국 수익성 악화와 경쟁력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 국내 온라인거래 기술의 세계적인 위상에 걸맞게 제값을 받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풍토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