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전 행장 역시 외환은행의 론스타로의 매각 협상을 이끌었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갑작스레 퇴임한 바 있다.
이달용 부행장은 팰런 행장이 정식 선임되기 전 까지 은행장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외환카드사와의 합병 과정에서 카드사의 파업,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현재 팰런 행장, 웨커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경영진들의 선임이 대부분 완료된 상황에서 이 부행장이 사퇴를 표명하고 나선 것. 이에 따라 이 부행장은 오는 30일까지 근무하고 외환은행을 떠나게 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 부행장 스스로 외자유치, 카드사 합병 등 본인의 역할을 다 했다고 판단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결국 토사구팽 당한게 아니냐”면서도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외환은행의 또다른 관계자는 “임원의 선임이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 이달용 부행장만이 보직이 없었다”며 “어차피 예고된 일이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외환은행 출신의 이 부행장이 퇴임함에 따라 외환은행 출신의 임원은 세명으로 줄었다.
현재 웨커 수석부행장(GE)을 비롯해 최홍명 부행장(코스트코 홀세일 코리아), 장명기부행장(신한캐피탈), 김형닫기

반면 내부 발탁 임원은 개인고객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현용구 상무, 기업고객사업본부의 민형식 상무, 전략 및 지원본부를 맡은 전용준 상무 등 3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이 부행장의 후임에 내부 인물이 발탁되기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