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 전환사채(CB)는 지난 16일 지난해 11월 이후 5 개월 만에 권당 1만원을 회복했다. 지난 1월 말 9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만100원대로 이 기간에 10% 이상 올랐다.
LG카드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지난달 30일 장내 거래가 재개된 이후 급 등세를 타고 있다. CB의 경우 거래정지 당시 5890원에서 20일 현재 6950원으로 18% 급등했고 BW는 5620원에서 6450원으로 15% 큰 폭 올랐다.
이 같은 급등세는 삼성ㆍLG카드에 대한 유동성이 지원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 됐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삼성카드의 경우 계열사인 삼성생명이 5조원 규모의 신용공여 한도(크레디트 라인)를 지원했고 최근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도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삼성카드는 그룹의 든든한 후원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있다.
LG카드 역시 LG그룹사들로 3750억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 지원을 받아 재무구조 가 나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ㆍLG카드의 재무구조가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지 적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 2월 기준 삼일회계법인이 조사한 삼성카드의 순자산가액 이 -6131억원인 점을 감안해 현재 주당순자산가치(BPS)를 2800원으로 추정했다 .
현재 자산가치에선 삼성카드 CB의 주식 전환시 가격이 투자자 기대에 크게 미 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LG카드 역시 긴급한 유동성 위기는 넘겼지만 아직 영업 정상화 과정을 지켜봐 야 한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최근 삼성ㆍLG카드의 CBㆍBW 가격이 큰 폭 오른 것 은 최소한 양사가 청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이 아직 뒷받침되지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