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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눈 가리고 아웅?’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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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07 16:43

“비정규직 채용지속으로 긍정적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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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비정규직 직원 가운데 적게는 10명, 많게는 50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일부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비정규직 신규 채용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정규직으로의 전환 의미가 반감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은 올 들어 이미 일부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마쳤고 하나은행은 3월로 계확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올해 중 시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입사한 비정규직에 대해 당초 전환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던 만큼 현재 이들에 대해 전환시험과 면접을 마친 상황이다. 3월중으로 전환을 할 예정이며 50명이 넘는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해마다 40~60명의 입출금 전담 텔러를 채용한다. 이들 중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경우 ‘전환고시’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기회를 주고 있다.

한미은행은 노사 단협에 의해 상반기 5%, 하반기 5% 이내로 전환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일정비율을 전환해왔다. 올해도 1월부터 업무지식과 관련한 필기시험 및 면접을 거쳐 약 30여명을 전환했다. 이는 한미은행의 비정규직(대략 900명정도)중 도급, 용역 등 직접 고용관계가 없는 직원과 일부 제외대상자를 뺀 700여명의 5% 수준이다.

제일은행도 올 3월2일자로 10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기존 계약직 중 2년 넘게 근무한 우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과거 업무성과 및 면접을 통해 선발했다.

외환은행은 2002년 비정규직 처우개선의 일환으로 신규직원 채용시 채용인원의 10%는 비정규직에서 전환, 채용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100명의 신입직원 채용 당시 이 중 10명은 비정규직 중에서 채용했다. 채용절차는 신입직원과 동일한 절차를 밟았다. 올해는 아직까지 신입직원 채용 계획이 없어 정규직으로의 전환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정규직으로의 전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비정규직의 사기를 높일 수 있고 생산성 또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금융산업노조 관계자는 “지부별로 차이는 있지만 단협을 통해 비정규직의 비율을 한정했다”며 “사측에서는 이를 악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비율을 맞추기 위해 전환을 하면서 또 한편에서는 비정규직을 신규채용하고 있다”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관행 자체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올해 비정규직의 신규채용을 최소화하고 현재 고용된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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