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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인수 이후 ② 고용·노사관계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4-02-18 23:12

“씨티가 스탠다드챠타드보다 못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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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챠타드가 유럽계라서 씨티은행보다 덜 가혹한 감원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은 무의미 하다. 영미식 기업문화는 둘 다 갖고 있는 것이어서 근본적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외국금융기관노조 이영희 위원장의 말이다.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챠타드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을 때 한미은행 일각에선 그래도 유럽계인 후자쪽이 낫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형성됐다. 유럽의 노사관계가 국내 정서에 더 가깝다는 일반론적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계은행 근무 경험이 있는 이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씨티은행이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씨티은행 출신 시중은행 한 간부 K씨는 “씨티은행의 대노조 방침은 성과주의체제를 건드리지 않고 유니온샵이 아닌 오픈샵으로 간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소개했다.

성과에 연동된 연봉제가 확고하고 비정규직 규모도 국내은행보다 많다는 점도 여느 외국계 은행과 같은 모습이라는 것. 따라서 노조는 상대적으로 소수가 결집한 뜻있는 사람들의 조직이라고 한다.

이영희 위원장은 아울러 “씨티은행엔 지금도 노조가 있지만 스탠다드챠타드는 90년대 후반 해산했다는 사실도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은행 인수 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외국계 은행 근무 경력자들은 단계적 변화를 예상하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인수초기 대규모 인원감축과 같은 급격한 구조조정은 피하고 향후 경영전략의 추진과 관련된 조직과 인원의 파인튜닝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국계은행 출신 시중은행 간부 A씨는 △성과주의 체제 강화 △정규직 가운데 일정규모 비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노조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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