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여신업체 2004 경영전략

카드사 - 롯데 등 후발사 공격경영 포문

캐피탈 - 현대 등 대형사 수익개선에 주력


2004년 여신업체의 화두는 흑자경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해는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업체에는 혹독한 해였다. 사상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이에 따라 각 업체에서 밝힌 2004년 신년사는 흑자경영과 함께 장기 성장기반 마련 및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 되고 있다.

롯데카드 이병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 한해를 흑자경영 원년의 해로 삼고 이를 통해 자금공급시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 성장기반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백화점 회원의 조속한 신용카드 회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런 회원확대와 함께 회사 수익에 보탬이 되는 우량회원을 선별, 확대하는 방안으로 신중한 회원심사와 적절한 한도관리 등 신용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즉 지난해 도입한 CB Mart를 더욱 강화시키고 심사 및 승인체제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올 한해 매출액 12조1000억원(구매카드 제외), 당기순이익 400억원을 기록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라는 강점을 활용, 그룹 영업망을 적절히 이용하고 그룹내 우수 고객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활성화함으로써 고객의 로열티를 증대하는 등 영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신한은행, 조흥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적극 개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홍성균 사장은 “우선 리스크와 수익을 기반으로 신용평가체계를 개선하고 부실자산을 최소화해 자산 건정성을 제고하는 등 효율적 리스크 관리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사장도 “2004년엔 카드사 본연의 업무인 신용판매 비율을 80%까지 끌어올리는 등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대카드는 새로운 CI를 발표하고 곧 새로운 광고를 선보일 준비도 하고 있어 올 한해 적극적인 도약을 꾀하고 있다.

롯데캐피탈 김창섭 사장도 신년사에서 “흑자전환을 위해 철저한 고수익 위주의 내실경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자산규모 1조3000억원 범위내에서 고수익영업 위주로 가용자산을 배분하고 인력의 적정 규모 유지 및 직원의 적재적소 배치 등을 통해 경비절감을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면서 여신의 부실을 미연해 방지할 계획이다.

여신 만기를 감안한 장·단기 자금조달의 효율적 배분과 기업에 대한 정보수집 및 신용분석 능력 제고 등으로 부실여신 발생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