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카드의 경우 합병 및 매각 등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반면 후발 카드사인 현대, 롯데카드는 2004년 공격적인 경영을 준비하고 나섰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소위 ‘신흥 빅2’라고 불리는 현대, 롯데카드는 삼성, LG카드 등 선발 재벌계 카드사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기업이미지 통합)발표 및 백화점카드 부문과의 통합을 계기로 적극적인 영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올 1월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금융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한 새로운 CI를 사용하게 된다. 이번 CI 개편을 통해 금융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최고의 여신금융회사로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또 1월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26개의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알파벳 ABC에 맞춰 A부터 Z까지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송과 신문을 통한 새로운 광고도 준비중에 있다.
현대카드 정태영닫기

롯데카드도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 카드부문과의 통합을 계기로 적극적인 마케팅과 회원모집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기존 재벌계 카드사들이 주도해왔던 과당경쟁을 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선두 카드사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안에 월별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총 취급고 8조, 백화점카드 회원인 600만명의 회원중 1분기안에 150만 회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1~2월 내에 연체율을 4.1%로 떨어뜨리고 자기자본비율은 44.4%로 늘릴 계획에 있다.
반면 LG카드의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로 매각을 추진중에 있으며 현재 원매자를 찾고있는 상황이다. LG카드는 지난해 말 조직 슬림화를 위해 임원의 40%를 줄이고 전체 직원 8400명 중 25%에 해당하는 2100명을 감축한 바 있다.
삼성카드도 임원을 24% 줄였으며 기존 30개 지점을 17개로, 22개 사업부를 17개로, 전체 116개팀을 97개로 줄이는 등 대규모 조직 감축도 단행했다. 또 올 2월1일 삼성캐피탈과의 합병을 앞두고 삼성카드·캐피탈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1000~1500명을 감축할 예정이며 통합에 따른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앞두고 있다.
원정희 기자 hgga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