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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탐구 (5) 한국기술투자 양정규 사장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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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2-24 19:10

“프로페셔널리스트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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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최소화 전략수립에 경영초점



양정규 한국기술투자(KTIC) 대표이사는 1980년 KTB네트워크 입사를 출발로 해 23년동안 벤처캐피털업계를 지켜온 산증인이다.

특히 벤처투자라는 용어조차 낯설었던 시기에 바깥으로 눈을 돌려 해외 벤처투자 및 자금업무를 담당했다.

양 대표이사는 해외투자가 허용된 1990년부터 시작해 총 25개 해외기업에 투자, 단 2개 기업만 투자에 실패했을뿐 최소 2.5배 최대 40배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 비록 국내 정세때문에 무위로 끝났지만 1998년에는 직접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펀드 설립에 나서는 등 한 발 앞선 투자감각을 뽑내기도 했다.

1999년에는 알카텔벤처스 한국대표로 취임해 지난 3월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알카텔벤처펀드의 국내 투자를 전담했고 반도체, 통신, 인터넷 등 기술중심의 기업분석 능력을 인정 받아 미국 4개 벤처기업의 이사도 겸임했다.

알카텔벤처스는 컴퓨터 장비업체 자일랜을 설립한 김윤종씨와 프랑스 통신장비회사 알카텔이 공동출자한 알카텔벤처펀드를 관리하며 자본금은 1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이런 양 대표이사의 능력을 일찍이 높이 산 서갑수 한국기술투자 회장은 80년대부터 함께 일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양 대표이사는 올해 5월 한국기술투자 대표이사직을 수락하는 것으로 오랜 러브콜에 화답했다.



■ VC업계의 산 증인

양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난 5월은 한국기술투자로서는 중요한 시기였다.

2000년이후 벤처캐피털업계는 벤처산업의 침체로 인해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음으로써 투자의 선순환이 막히고 경영악화라는 악순환에 부딪쳤다.

한국기술투자도 예외는 아니라 올 초까지 유동성 위기 소문에 계속 시달렸으며 구조조정사업부의 대거 정리 등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런 문제들을 추스르고 해외 시장 개척을 제2 도약의 돌파구로 삼아 해외투자통인 양 대표이사를 영입한 것이다.

올 연말까지 양 대표가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것은 흑자전환으로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3분기 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투자유가증권, 투자지분 처분으로 인한 수익실현으로 올해 무난히 흑자를 달성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양 대표이사는 이때문에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했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양 대표이사는 “항상 ‘왜 그렇게 될까’라는 질문을 직원들에게 던지고 있다”며 이는 벤처투자업무에서는 옳고 그름을 확연히 따질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프로페셔널리스트를 자신의 인생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직원들에게도 항상 프로페셔널리즘을 강조하고 꾸준히 스스로를 단련시킬 것을 요구한다. ‘시간과 숫자를 지키자’는 그의 원칙은 곧 경영의 원칙이다.

이런 양 대표이사의 깐깐한 시어머니 같은 조직운용은 자칫 직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요인으로 작용될 수도 있을 터다.

그러나 나이 어린 직원과도 스스럼없이 농담을 건네거나 평사원과 허물없는 토론을 벌임으로써 서로간의 벽을 자연스럽게 허물고 있다. 오랜 해외업무를 통해 익힌 세련된 매너와 ‘상하 직원간에는 존경심이 바탕이 되야 한다’라는 평소 지론이 맞물리면서 다가가기 쉬운 CEO로 인식되고 있다.



■ 해외진출로 사업 다각화 모색

선천적으로 술을 못 마시는 양 대표이사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전직원들과 술집에서 함께 어울려 대화를 나누며 직원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갖는다.

또 특이하게도 그는 유명한 술에 얽힌 사연이나 유래, 맛에 대한 지식에 해박해 술자리에서 인기가 높다.

양 대표이사는 KTB네트워크 재직 시절 세계은행과 맺은 영문 투자계약서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금융기관을 쫓아다니고 그래도 의문이 풀리지 않자 직접 관련 자료를 모아 공부했을 정도로 줄곧 지식 습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그는 “요즘은 CEO로서 경영 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라 공부시간이 줄었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이를 보충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이사는 올해 목표인 흑자전환, 자회사인 KTIC M&A와 해외 투자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인한 해외 교두보 마련 등을 이미 이뤘다. 향후 한국기술투자는 동북아 시장을 선도하는 투자전문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렇기에 내년에는 벤처투자를 비롯해 기업구조조정(CRC) 업무비중 확대와 투자은행(IB)으로 변신을 통해 비즈니스 종류를 다변화하고 미국, 중국 등 해외지역으로 비즈니스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양 대표이사의 힘찬 포부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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