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생보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책임준비금에 적용하는 금리인 `표준이율`이 내년 초 인하되기 때문이다.
표준이율의 인하는 보험상품에 적용되는 예정이율의 인하로 이어져 보험료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표준이율`이 현재 5%에서 내년 4월부터는 4.75%로 0.25%포인트 인하된다.
표준이율은 지난해까지는 금융감독원이 결정했지만 지난해말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생보사들이 자율적으로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표준이율은 3년만기 무보증회사채의 12월 또는 36개월 평균 금리를 반영하도록 돼 있는데 최근 3년만기 회사채 평균금리가 5.3%대로 이를 감안하면 2004회계연도(2004. 4~2005.3)부터 적용해야 하는 표준이율은 4.7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이율이 인하되면 생보사들이 확정금리 상품에 적용하는 예정이율도 같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생명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인하될 경우 보험료는 종신보험 기준으로 5% 이상 오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당초 생보사들은 운용수익률보다 상품금리가 높아 발생하는 역마진을 이유로 지난 10월경 생명보험료를 15% 가량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확보와 사업비차익 증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발로 보험료 인상을 유보해 왔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표준이율이 떨어지면 예정이율도 인하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생명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표준이율이란 생보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하는 책임준비금에는 일정한 금리로 이자가 붙는데 표준이율은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책임준비금에 대한 적용이율의 가이드 라인으로 표준이율이 조정되면 이후 판매되는 모든 상품의 책임준비금은 보험 전기간 동안 이 금리를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생보사는 표준이율과 같은 수준으로 예정이율을 조정한다.
이길주 기자 ind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