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 대비 뚜렷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 등록 벤처캐피털의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벤처캐피털 11개사 중 5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개사도 적자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큰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충격에 쌓였던 벤처캐피털들이 이처럼 흑자로 전환하거나 적자가 줄어든 것은 벤처캐피털들이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고 심사를 까다롭게 한 결과로 풀이된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벤처캐피털은 동원창업투자, 우리기술투자, 한솔창업투자, 한국창업투자, 제일창업투자 등 5개사다.
회사별로 동원창업투자가 3분기 매출액이 지난 2분기보다 197% 늘어난 16억500만원을 기록하고 순이익은 10억88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우리기술투자와 한솔창업투자는 400%가 넘는 폭발적인 매출증가에 힘입어 흑자를 달성했다.
우리기술투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417% 증가한 24억4400만원을 기록, 15억46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2분기 적자에서 탈출했다.
한솔창투도 463%에 달하는 가장 큰 폭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하며 매출액 94억200만원, 순이익 76억2100만원을 각각 기록, 흑자를 달성했다.
한솔창투의 매출규모는 등록 벤처캐피털중 가장 큰 규모로 2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기술투자보다도 3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한국창업투자는 3분기 11억32 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분기 대비 47% 늘었고 순이익도 2억2600만원을 기록, 흑자로 전환했다.
신영기술금융은 2분기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도 각각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매출액(11억3700만원 ), 59% 증가한 2억600만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넥서스투자와 TG벤처는 적자규모가 오히려 확대됐고 무한투자와 한국기술투자는 적자규모가 줄었다.
넥서스투자는 전분기 대비 12%늘어난 6억1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결국 3억5500만의 적자를 기록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늘었다.
TG벤처도 전분기 보다 27%나 증가한 14억83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13억4200만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무한투자는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52%나 감소한 6억9000만원을 기록했고 적자 규모(31억3300만원) 또한 업계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기술투자는 전분기 대비 41% 준 매출액 37억800만원과 13억3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규모는 줄었다.
< VC12월법인 3분기 실적>
(단위 : 백만원, %)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