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따르면 방카슈랑스가 지난 9월 3일 시작된 이후 11월14일까지 증권사, 은행, 상호저축은행 등 98개 금융회사에서 판매된 생명보험 상품은 14만4427건으로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1조1665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2575억원,초회 보험료 기준), 신한(2350억원), 우리 (2062억원), 하나(1414억원)은행 등의 순이었다. 상품별로는 연금보험이 8721억원, 저축성보험(양로보험 포함)은 2930억원 판매됐다. 보험업계에선 이같은 판매규모에 대해 방카슈랑스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방카슈랑스와 관련, 부당판매 및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검사를 오는 2004년 초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 실태 파악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대상과 검사시기는 올 연말에 수립될 2004년 검사 계획 작성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며 “필요할 경우 보험검사국 뿐만 아니라 은행검사국까지 검사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처음 실시될 이번 검사에서 은행에 대한 보험사들의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 비중 준수, 과다 판매 수수료, 은행들의 보험 상품끼워 팔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길주 기자 ind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