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화채권과 BIS자기자본 확충차원의 자본보완증권 발행이 크게 늘어 9월말 현재 금융채 발행잔액은 총 1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3/4분기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규모는 5조5000억원이 증가, 지난 2/4분기 대비 2조4000억원이나 늘어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3/4분기 일반금융채는 3조6000억원이 늘었고 분기말 BIS자기자본비율 제고차원에서 자본보완증권의 발행규모가 급증했다.
후순위채권은 1조1000억원, 하이브리드채권의 경우 8000억원이 증가했으며 통화별로 보면 원화채권은 3조원, 외화채권의 경우 2조5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더욱이 일부 은행이 외화차입금의 상환재원 마련차원에서 적극적인 발행에 나선 외화채권은 2조3000억원이나 급증, 올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 국제금융전문가는 “3/4분기 외화채권 발행규모는 가산금리 하락에 따른 국제채권시장의 발행여건 호전으로 급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국정부채권의 대규모 발행 직후부터 채권시장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은 현재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금융채는 3조6000억원이 증가, 전분기보다 1조8000억원이 늘어 9월말 현재 발행잔액은 90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반채가 총 금융채 발행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9%로 전분기보다 0.6%P 하락한 반면 9월말 기준 하이브리드채권 비중은 1.4%로 늘어났다.
특히 분기중 1조1000억원이 증가한 후순위채권의 발행잔액은 모두 21조7000억원으로 차입규모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이다.
하위채권의 경우 특수은행과 후순위채 발행한도에 여력이 있는 일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9000억원이 늘었으나 상위채권은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또한 하이브리드채권은 발행잔액 기준 1조6000억원으로 3/4분기중 8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권역별로는 시중 및 특수은행이 각각 3조원과 2조5000억원을 발행해 잔액기준 58조9000억원과 54조3000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발행금리의 경우 1년물 원화금융채 발행금리가 연4.32%로 전분기보다 0.34%P 하락했으며 가중평균 발행금리는 연4.32% 전분기 대비 0.34%P 떨어졌다.
그러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연4.06%에 비하면 여전히 0.26%P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현섭 기자 21csh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