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30일이나 늦어도 이달말 론스타로부터 1조750억원의 대금 납입을 받게되면 그동안 문제됐던 자본적정성 문제 등이 해소되고 자본 확충을 통해 부실자산 정리작업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현재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매입 대금 납입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환전을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은행 외환창구를 통해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자금 유입 후 지난 6월 기준의 BIS 비율 9.56%를 12%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우선 외국자본 유입이 곧바로 실적개선 효과로 나타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은행산업의 금융그룹화 이후 틈새시장이 존재하지 않는 국내시장에서 과연 외환은행이 몸집 불리기 등 추가 합병 없이 거대 선도은행들과 경쟁이 가능한지 여부도 우려사항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자본확충으로 올해 안에 부실여신 정리가 가능함에 따라 건정성 회복이 기대되고 기존 부실 정리와 리스크 관리 철저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큰 폭으로 하락해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환관련부문에서 수수료 수입 증대도 실적 호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3/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 1949억원, 당기순이익 1541억원을 기록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상반기 1466억원 적자에서 7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향후 자본확충 이후 영업력 강화와 리스크 관리, 중소기업 대출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