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PB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근, 삼성SDS를 프로젝트 수행 업체로 선정했다. 삼성SDS는 앞으로 약 6개월간 자체 개발한 PFMS(재무관리솔루션)를 제일은행에 구축하게 된다.
이 PFMS는 우리은행에 공급한 바 있다.
이번 PB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조흥은행 이후 은행권 최대 규모로 삼성SDS, 한국IBM, 노틸러스효성, 제일FDS(옛 일은시스템), 와이솔루션즈 등이 수주전에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예산은 20여억원으로 조흥은행보다 작지만 전산화해야 하는 업무량은 더욱 다양해 업체들에게는 베스트 레퍼런스로 통했다.
삼성SDS는 PB시스템 구축 경험 외에도 CMM 레벨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등 프로젝트 관리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은 고객관리, 재무설계, 투자자문, 보고서 생산 등 4가지 기본 기능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발한 후 PB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PB사업을 위해 제일은행이 미국 푸르덴셜증권에서 영입한 임남수 상무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보다 국내 환경에 적합하면서도 PB들이 실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국민, 우리, 조흥, 신한은행 등이 PB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대부분 10억원 미만의 자산관리시스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