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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펀드 성과 ‘지지부진’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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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0-01 19:28

투자성 높은 벤처기업 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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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벤처 활성화 취지 퇴색



지역마다 벤처기업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설립된 지방벤처펀드들이 일부 지역에선 기업환경과 적당한 투자기업들을 찾지 못해 운용조합원들이 곤란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경기, 부산,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지방벤처펀드들이 일부 지역에서는 투자활동 및 수익실현의 어려움으로 해당 지역의무투자비율이 낮아지는 등 설립 취지가 퇴색해 가고 있다.

지난 2001년에 설립된 광주벤처펀드는 당초 5년이 지나야 만기가 돌아오지만 운용상에 어려움을 들어 이미 해산했고 경남, 대구벤처펀드 등도 운용조합원의 요구로 해당 지역 의무투자비율을 대폭 낮춰 지방 벤처기업을 육성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주로 결성된 지방벤처펀드들이 벤처붐이 가라앉은 것과 더불어 해당 지방들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업환경으로 인해 우량한 벤처기업들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벤처캐피털협회 이경호 팀장은 “경쟁적으로 설립된 지방벤처펀드들이 중소기업청의 투자 가이드라인만을 참고해 조합운용방침을 정하다 보니 마땅한 기업을 찾지 못한 운용조합원들은 곤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펀드에 참여하는 창업투자회사들은 지역벤처활성화 목적 보다는 투자 재원 모집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펀드 운용 당사자인 창투사도 이미 벤처기업부진을 들어 지자체에게 투자비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해 현재 타 지역에 대한 투자가 많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창투사들은 일반적으로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지방업체보다 수도권업체에 투자하기를 원한다”며 “만일 지자체가 펀드를 구성하더라도 벤처기업들이 부진한 상황에서는 펀드간 경쟁을 유발시켜 결국 창투사만 손해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처럼 일부지역으로만 대형창투사가 몰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산은캐피탈, 신보캐피탈은 경기도 및 대전등의 지방벤처펀드에만 참여하고 있고 투자성과도 좋은편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만 우량창투사들이 몰려 나머지 지역은 들러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지역 벤처기업육성이라는 공공 목적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의 펀드 출자비율이 크게 낮아 창투사에게 위험부담을 전가시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상남도와 KTB네트워크가 함께 결성한 70억원 규모의 경남벤처펀드의 경우 경남에서 출자한 금액은 1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를 창투사에서 출자하는 등 지방벤처펀드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최악의 벤처기업경기와 코스닥등록요건 강화와 맞물려 창투사들이 투자재원을 얻지 못해 일부업체만 활동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나타나지 않는한 지방벤처펀드의 부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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