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에이브레인측은 자산운용업법 제정과정에서 일반사무수탁업무 외부 위탁을 의무화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펼쳐 온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재경위를 통과한 이 법이 최근 법사위에서 발목이 잡혀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대우 등 몇몇 대형 증권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판매회사로서 투신운용사에 대해 우월적 지위에 있는 대형 증권사들이 일반사무수탁업무를 아웃소싱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것이다.
자산운용업법의 조속한 시행을 기대하고 있는 투신업계로서는 에이브레인의 이러한 로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이참에 일반 사무수탁업무 외부 위탁을 주지 말자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리한 로비로 서로간의 감정만 상하는 상황이라면 에이브레인으로서도 득보다는 오히려 실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레인측의 행동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것은 비단 투신업계만이 아니다.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무수탁회사들은 최근 이와 관련된 언론보도가 나올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업계 한 특정업체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자신들도 덩달아 피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