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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銀 상반기 실적 분석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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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03 18:08

은행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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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금융 치중 수익악화 불러

하반기 실적 개선 토대 구축


IMF 외환위기 당시 기업금융에 치중하던 몇몇 은행들은 회생 불능의 타격을 입고 문을 닫거나 경쟁은행에 흡수합병되는 수난을 겪었다.

IMF 이후 카드 위기와 SKG사태가 줄이어 터져 나오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았던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기업금융비중이 높은 은행들이 가계금융에 치중했던 은행들에 비해 우량한 성적을 올리며 5년전 상황과 역전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중 가장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올해 중간성적에서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부분은 영업이익의 급신장이다. 지난해말까지 1년동안 1조6318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나타냈던 우리은행은 올해에는 6개월만에 1조1612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기록해 급격한 신장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영업 확대는 수익개선으로 연결돼 우리은행은 올해 6월말 현재 56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02년 올렸던 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에 육박하는 성적을 보였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 힘입어 ROA는 지난해말 1.0%에서 1.27%로 ROE는 20.33%에서 26%로 상승하는 호조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말 1.95%였던 무수익여신비율이 2.20%으로 상승하면서 BIS비율 역시 지난해말 11.59%에서 11.6%로 떨어졌다.

또 수익성 지표인 원화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말 3.56%, 3월말 3.59%에서 6월말 현재 3.39%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강력한 연체관리에 힘입어 SKG사태에도 불구 올해 상반기 15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우등생다운 면모를 나타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SKG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2493억원, 가계대출 및 카드관련 충당금 2568억원 등 총 5212억원을 충당감으로 적립하는 부담에도 불구 가계여신 연체율이 1분기 1.71%에서 1.43%로, 신용카드 연체율은 10.07%에서 9.65%로 떨어지면서 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1분기에 비해 2분기 순이익은 953억원으로 늘어나는 수익성 개선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지난해말 2.09%였던 NIM이 3월말에는 1.95%까지 떨어졌으나 6월말 현재 2.12%로 다시 상승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매각대금 지급과 하나-서울간 임금보수 통합작업을 미뤄둔 상황이어서 통합비용 지출에 따른 순익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은행은 상반기중 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2분기에 1933억원을 기록해 1분기 대비 14.0%가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SKG 충당금을 49%로 상향조정하면서 순익은 감소해 10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 자산이 1분기 대비 6.4% 감소했음에도 불구 가계, 중기 대출이 전분기 대비 10.2%, 12.6% 늘어나면서 이자수익 역시 5.5% 늘어났으며 발목을 잡던 연체율은 SKG여신을 제외하면 1분기에 비해 0.2% 개선된 1.69%를 기록했다.

특히 신용카드 연체율은 1일이상 연체율이 6월말 현재 10.65%로 3월말의 11.79%에 비해 1.1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은 상반기에 14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1분기에 1915억원 적자를 냈으나 2분기에는 449억원의 흑자를 내 누적손실폭을 줄였다.

자금이익과 수수료수익 등 경상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2분기 업무이익은 2325억원으로 1분기 대비 463억원 늘었다.

자금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0.17%p 개선된 2.21%를 기록함에 따라 1분기 대비 21.7% 증가한 3023억원을 냈으며 수수료부문은 1분기 대비 42.7% 증가한 1597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은 1920억원에 이르는 하이닉스 투자주식감액손 환입액 등 대규모 흑자요인이 있었으나 이 부분은 잠재적 손실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는데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4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739억원의 흑자가 2분기 1146억원 적자로 돌아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4분기 2.84%던 총 연체율이 올해 1/4분기 3.39%로 늘어난데 이어 6월말 현재 3.52%로 확대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체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ROA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가 줄어 마이너스 0.05%를 기록했으며 ROE 역시 24.78%가 감소한 마이너스 0.80%를 기록했다.

BIS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20%에 비해 10.31%로 0.11% 증가했으나 기본자본은 7.40%에서 6.70%로 감소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1개월미만 신용카드 연체율이 올해초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중소기업 연체율도 3.81%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3월말 2.70%를 기록할 당시까지 1년간 이어온 상승세가 6월말 현재 2.67%로 떨어져 하반기 실적개선의 토대 구축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흥, 신한은행은 이번주 초에 2/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제일은행은 오는 14일 공시마감일에 앞서 상반기 결산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이중 제일, 조흥은행은 적자 결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소폭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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