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나은행 임원진들은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최고 5억원이 넘은 행사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2002년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 현황자료’에 따르면 김승유 행장은 지난해 15만주의 스톡옵션 부여 주식중 7만주를 행사해 5억9560만원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행장은 지난해 3월19일 3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3억240만원의 행사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4월30일과 7월4일에 각각 2만주씩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각각 1억3760만원, 1억5560만원의 이익을 낸바 있다.
윤교중 수석 부행장은 지난해 7만주의 스톡옵션 부여 주식 전량을 3월19일에 3만주, 8월7일에 4만주를 행사해 각각 4억320만원, 1억7190만원 등 총 5억7510만원의 행사 이익을 올렸다.
김종열 부행장도 부여 주식 3만주중 2만주를 지난해 3월18일에 행사해 1억9360만원의 행사 이익을 기록했으며 작년 8월6일, 1만주를 추가로 행사해 5480만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지난해말 현재 하나은행 전현직 임직원 25명은 59만9490주의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총 49억8100만원의 행사이익을 거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임원진들이 지난해 행사한 스톡옵션은 지난 99년 2월 19일 행사가격 1만20원에 부여됐던 것으로 이후 하나은행은 주총 결의를 통해 2000년 3월20일 행사가격 8500원, 2001년 3월 10일에는 행사가격 7300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데 이어 지난해 4월 26일에는 정기이사회 결의를 거쳐 임직원 670명에게 총 96만8500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부여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2001년까지는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있어야만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 범위 내에서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주총에서 승인절차를 밟도록 정관을 변경했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