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올해 초부터 연구해 온 향후 3년간 전략에 따라 오는 하반기에 전산조직을 개편한다.
제일은행은 기획 부문의 일부 인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2004년부터 2006년까지의 프로세스, 기술, 조직 등 3개 분야 전략을 수립해 왔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은 전산조직을 ‘상품’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하고 개발과 유지 업무를 완전히 분리시킬 계획이다. 직원들의 의사를 물어 비전산 업무를 희망하는 인원들은 영업점에 배치하게 된다.
전산부서내에서도 직원들의 희망에 따라 개발과 유지·보수 업무 담당 인력을 명확하게 구분, 육성할 방침이다.
전산부서에 남는 직원들은 강도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직원들이 조직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실한 보상체계 및 성과급제도 마련한다.
제일은행은 개발과 유지 업무를 뚜렷하게 분리하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게 되면 자연스레 은행 전산 인력의 기획 및 개발 능력이 향상되는 한편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 인력이 고급화되면 코딩, 운용 등 단순 업무는 외부 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은행 현재명 부행장은 “구조조정은 인원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폐쇄적인 전산 조직의 문화와 직원들의 마인드를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조직개편이 끝나면 ‘클 수 있는 사람’이 커나가는 문화와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