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력의 은행 영입은 대부분 오는 8월부터 본격화되는 방카슈랑스 사업에 대비해 이뤄지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 동부생명에서 황덕연 과장을 영입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AIG손해보험에서 고재필 과장, AIG생명에서 정의선닫기

조흥은행 역시 지난해 5월 대한생명에서 조이수 부장을 영입해 방카슈랑스 TF팀을 구성한데 이어 올해 2월 김찬욱 팀장(동부생명)과 윤승탁 팀장(삼신생명)을 영입하면서 신사업추진부로 독립시켰다.
지난 2001년말 강승원 부부장(동양생명)을 영입해 방카슈랑스 준비작업에 들어갔던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2월 조두행 부부장(흥국생명)을 보강해 삼성생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업은행은 올 1월 김영수 과장(흥국생명)을 영입한데 이어 4월 하나생명에서 배은환 과장을 영입해 방카슈랑스에 대비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보험개발원 출신의 이승철 차장, 번진철 차장(국민생명), 정희문 과장(신동아화재)이 내달 시작되는 방카슈랑스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직급이 수평 이동되거나 오히려 낮은 직급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특히 조흥은행의 조이수 부장은 대한생명에서 상무보를, 퀄론재보험사에서는 이사를 각각 역임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계약직으로 신분보장에 대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방카슈랑스 시장이 정착된 뒤 주어질 선도자로써의 기득권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으로 스카우트돼 근무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보험사에 비해 연봉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직장을 버리고 나올 만큼 격차가 큰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 개척자로써의 기득권과 선도자라는 자부심이 이직의 큰 이유” 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말 BNP 파리바은행과 방카슈랑스 사업을 전담할 보험사(SH&C)를 설립한 신한은행과 알리안츠와의 제휴를 통해 하나생명을 출범시킨 하나은행은 전문인력 영입 없이 내부인력과 제휴사의 인력지원을 통해 방카슈랑스에 대비하고 있다.
또 제일은행은 직원 교육에 집중하면서 전담팀 구성을 미루고 있어 아직까지 전문인력 영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사의 은행 인력 영입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험 제휴로 설립되는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에 일부 은행 직원들이 파견 형태로 나가 있는 것을 제외하면 보험사로의 인력이동은 전무한 상황이다.
<은행별 보험 전문 인력 확보 현황>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