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력, 장비 등 자회사들의 IT 자산을 공유하는 ‘셰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신한지주사가 이에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을 적용할 방침이다.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을 자회사 전체가 필요한 만큼씩 공동 구매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드웨어 중 필요하지 않은 2~3년치의 여분을 미리 사서 발생하는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신한지주는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IBM HP 썬과 같은 업체별로 스토리지, 서버 등의 성능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이미 지난해부터 ‘셰어드 서비스’ 방식을 통해 자회사들이 통신, PC 및 하드웨어 구매, MS 라이센스 등을 공동 사용한 결과 항목별로 10~15%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활용하면 시기에 따라 사용량과 금액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약 30%의 비용을 추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지주가 막상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겠다고 나서자 이를 지원해야 하는 IT업체들이 곤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권역별로 나뉘어 있는 영업 및 공급 채널을 통합하고 전체 매출액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에 따르면 이런 어려움 때문인지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가격표를 선뜻 제공하는 업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