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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국민銀 전산에 돈 너무 썼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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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28 22:45

은행측 “통합 과정중 혼란 최소화로 인한 이익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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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국민은행을 감사한 결과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예산을 낭비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는 금융감독원은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감사원 지적 사항의 대부분이 통합 시기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낭비 여부는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전산시스템과 관련, 국민은행장에게 실효성없는 용역을 발주하거나 계약규정에 위배되게 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콜센터를 확대하면서 PBX(전화교환기)를 지나치게 비싼 값에 구매했다며 현 통합구매팀의 전신인 SP(Sourcing Process)개선 TFT팀장 외 2명을 문책하도록 했다. PBX를 구매하면서 낭비했다고 판단한 4억9천만원은 회수하도록 시정 요구했다.

또한 합병은행의 주전산시스템으로 옛 주택은행 시스템을 선정하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 개발했던 옛 국민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그대로 버린 사례를 들어 앞으로 전산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장래 전산시스템과의 연계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추진하도록 주의를 줬다.

당시 옛 국민은행은 지난 96년 착수한 차세대시스템의 개발을 거의 완료하고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였으며 옛 주택은행은 미국 EDS社의 ‘핀웨어’를 도입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프로젝트를 기획하던 단계였다.

옛 국민은행 시스템은 이미 개발 완료한 상태라 테스트를 마치고 오픈했으며 옛 주택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개발방안은 현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감사 과정에서는 이왕 새롭게 개발, 오픈한 옛 국민은행 시스템을 합병은행의 주전산시스템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결정을 잘못해 예산을 낭비한 담당 부행장을 `집행부행장 운영규정` 제 4조에 의한 임용계약 해지 등을 자체 결정하도록 인사자료를 통보했다.

통합전 옛 국민은행은 종암동 센터의 자체 백업시스템을, 옛 주택은행은 한국IBM 데이터센터의 백업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후 자체 백업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캡제미니의 통합 컨설팅 결과가 나오자 염창동 센터(주택은행 센터)에도 장비를 들여놓고 종암동 센터와의 백업 체제를 마련, 3개월간 사용했다. 통합 후에는 염창동과 종암동 센터간에 새로운 백업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로의 시스템이 낫다고 갑론을박하는 혼란스러운 통합의 와중에서 캡제미니社의 컨설팅 결과는 따를 수 밖에 없는 하나의 기준점이었다”며 “이 기준을 따르다 보니 부분적으로 불합리하게 보이는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합병 혼란이 계속됐을 경우의 손실 비용 등을 따지면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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