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는 국제 표준규격인 EMV(Europay Master Visa) 규격의 IC칩 카드를 지난 2001년부터 발급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2005년까지 EMV규격 카드로 전환하고, 아시아지역에서는 2008년까지 전체카드의 90%이상을 IC카드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비자의 ‘IC카드化’정책을 국내에 접목하고 있는 사람이 비자코리아의 김인창 차장<사진>이다.
김인창차장은 IC카드화와 관련된 비자본사의 전략적인 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회원사의 IC카드 도입 활성화를 위한 비자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차장은 “비자는 회원사 등에서 IC카드를 도입할 경우 기술적 지원을 할 뿐 만 아니라 국내 IC카드 공급업체들이 EMV제품을 개발 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는 전세계적으로 최저의 공급가격을 제시하는 관련업체를 선정해 보다 저렴한 EMV칩을 공급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카드를 공급함으로써 가격하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이러한 비자의 전반적인 가격하락 노력을 통해 5-6년 전보다 카드 발급비용을 1/5로 줄여 IC카드 발급 확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자의 지원을 받은 업체는 국내 업체들도 많다.
이는 비접촉식 카드, 콤비카드, 휴대폰 적외선 결제기술 등은 국내 업체들이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자는 국내 단말기 업체들이 보다 쉽게 EMV규격 IC카드 단말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EMV인증센터를 2002년 10월 국내에 설립했다.
이를 통해 비자는 단말기부문에서는 국내 단말기 업체를 선정해 전세계의 주요 EMV전환국가에 저비용 EMV단말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김차장은 EMV규격의 IC카드를 발급하더라도 단말기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단말기 보급이 확산돼야 하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인 전환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태지역의 EMV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2500만불의 기금을 조성해 7년 동안 EMV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며 “EMV개발을 통해 국제 호환성을 유지하고, IC카드 도입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창 차장은 국내에서는 해외에서와는 달리 위조카드 방지보다는 이와 더불어 교통, 전자화폐 등 부가서비스를 위한 IC카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며 IC카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