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우체국보험과 농협공제, 수협공제, 새마을공제, 신협공제 등 유사보험은 지난 3월로 끝난 2002 회계연도에 모두 13조2588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으나 2001년의 14조70억원보다는 7482억원이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민영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47조3643억원에서 49조670억원으로 1조7027억원이 늘어났다.
이로써 유사보험의 비중은 민영 생보사 대비 27.0%를 기록했으며 2000년 33.7%까지 올랐다가 2001년 29.6%로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유사보험 중 농협공제의 수입보험료는 6조8422억원으로 전년의 7조2629억원에 비해 4207억원이 줄었고 우체국보험도 5조6481억원에서 5조2397억원으로 4084억원이 줄었다.
농협공제는 기관별 순위에서 교보생명(8조4748억원)에도 뒤져 삼성생명(19조2691억원), 대한생명(9조4578억원) 등에 이어 4위로 밀렸고 우체국보험은 5위를 유지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외환 위기를 당한 뒤 안정성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유사보험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2001년부터 민영 생보사의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로 유사보험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