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하 우리FIS)은 지난 4월 17일부터 차세대, CRM, DW(데이터웨어하우스) 등 우리은행의 대형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MPMO(Multiple Project Management Officer)를 운영하고 있다.
감리의 개념에 리스크 관리 및 감독 책임을 부여한 조직이 PMO이며 국내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이 차세대프로젝트에 처음 도입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초 오픈한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외부 업체를 별도의 감리 조직으로 운영해 프로젝트를 당초 계획안 그대로 개발, 완료하기도 했다.
우리FIS는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연계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해 MPMO를 만들었다. 차세대시스템 이외에 우리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는 CRM, CRMS(여신종합관리시스템), EDW(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 방카슈랑스, 보안 등 7개다.
우리FIS는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MPMO부를 신설했으며 이 부서는 우리FIS PM(Project Manager)·IBM PM, PM 협의체로 구성돼 있다. MPMO는 기본적으로 우리FIS와 우리은행 차세대프로젝트 사업자인 한국IBM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우리FIS 인력은 5명, 한국IBM 인력은 8명이다. 우리FIS의 고객사인 우리은행과는 별도의 협의체인 MPMO위원회(은행 전산정보단 단장, 우리FIS 각 본부장 참여)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MPMO 구성의 대전제는 ‘2004년 9월,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의 성공적 컷오버’. 이에 따라 차세대시스템과 관련된 7개 주요 프로젝트의 변화·이슈·기획·리스크 관리,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애플리케이션 구성), 각 프로젝트의 이행 및 컷오버 관리가 MPMO의 주요 임무다.
프로젝트별 PM들의 모임인 PM협의체는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회의를 한다. 특정 이슈가 발생하면 그와 연관된 PM들이 수시로 회의를 갖고 의견을 조정하게 된다. 이때는 현업부서의 PM들도 참가하며 PM협의체에서 조정에 실패한 사안은 MPMO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린다.
MPMO의 최대 장점은 프로젝트간에 중복되는 내용을 제거하고 각 팀의 이해관계와 개발 일정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그룹내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개발 일정을 체계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웠다.
우리FIS의 윤범식 상무는 “MPMO가 불필요한 의사결정 단계로 변질될 것이라는 초기의 우려와 달리 프로젝트간 정보공유의 장으로 발전해 상호 협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점차 순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