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현재, 카드 중심으로 카드사업 부문을 재편하겠다는 원칙만 수립한 상태다. 합병추진위원회내 실무팀을 구성, 전산통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 이에 관한 윤곽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안은 9월에나 나오게 된다.
국민은행과 카드의 전산통합에서는 CRM과 콜센터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카드부문을 통합하는 주요 이유중 하나가 고객 정보 공유로 인한 리스크관리 및 고객관리 능력 향상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카드사업부는 은행이 상담을, BC카드가 마케팅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콜센터를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인-아웃바운드를 통틀어 총 2000여석 규모의 자체 콜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이중 인바운드를 처리하는 텔러는 1500명이다. 최첨단 CTI 콜센터로 최근 오픈했기 때문에 기술이나 성능면에서는 카드업계 최고 수준이다.
CRM의 경우, 국민은행은 옛 주택은행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국민카드는 지난해 8월 한국HP와 새롭게 시스템을 구축,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일반 기간계 시스템 통합에서는 BC카드 규정에 따라 정한 국민은행 카드사업 부문과 전문계인 국민카드의 업무 프로세스를 조정하는 문제가 남는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24/365체제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오픈했다.
일단, 은행-카드 시스템을 단기간내에 하나로 통일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BC카드 고객이 458만명에 이르고, 이를 국민카드 고객으로 전환시킨다 하더라도 BC카드 가입기간인 5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