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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CFO 릴레이 탐방 (4) KTF 홍영도 재무실장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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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04 23:01

“CFO는 오너(Owner)와 CEO로부터 철저히 자유로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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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해야…주주이익 극대화 차원

“리스크 최소화 내지 제거는 CFO의 권한이자 책무”


KTF는 1997년 1월 출범한 이후 한국통신 특유의 기술력과 선도적 마케팅, 국민기업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6개월마다 10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 2000년초 “세계 최단기간 최다 무선통신가입자 확보”라는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이동통신업계의 기린아다.

2002년 5월2일 한통엠닷컴과의 합병과 함께 사명을 옛 한국통신프리텔에서 KTF로 바꾸고, 가입자수 890만, 국내 시장점유율 33%, 세계 23위의 세계적인 이동통신사업자로 공식 출범했다.

이러한 기업의 특징을 반영하듯 KTF는 내부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투명성은 국내 다른 어느 기업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F는 1999년 코스닥 등록 당시부터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주주 및 투자자 들을 상대로 회사의 상황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전달 하는 IR이 강조되면서 CFO의 역할이 회사의 전략 및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로 부각돼 왔다.

KTF의 홍영도 재무실장은 다른 기업의 재무담당자보다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다른 기업의 경우 CFO나 재무담당자들이 오너로부터의 간섭, 타 사업 부문과의 마찰 등으로 인해 CFO가 제기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 겪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기업 여전히 CFO제도 정착 미흡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의사결정 체계가 완벽하게 자리잡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홍실장은 “IMF 이전의 한국 대부분의 기업에 있어서 재무담당 임원의 역할은 회사의 오너(Owner)와 최고경영자들의 의지에 따라 재무 보고 및 자금의 조달과 상환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한정 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전략적인 의사결정, 기업의 총괄적인 리스크 관리 역할, 나아가 현금 흐름을 중시한 기업 가치 창출을 선도 해야 할 CFO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IMF 이후 주주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 되면서 CFO가 기업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홍실장은 “KTF를 비롯한 대표적인 시가 총액 상위 기업에 있어서 CFO의 역할은 과거의 단순한 재무 전담임원의 역할을 벗어나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주주가치 극대화의 명제하에 재무 회계, 자금의 전통적인 업무는 물론 과학적인 관리 회계 시스템의 도입, 주주 및 투자자와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IR 기능을 수행 함으로써 회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 이와 같은 변화가 발생 한 것이 얼마 안됐기 때문에 CFO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제대로 정립 되지 않은 기업들이 많으며 변화 무쌍한 현대의 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가치 극대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선도 할 수 있는 CFO 제도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 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주주가치 극대화가 최우선 과제



CFO로서 CFO의 역할에 대해 “기업 가치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회사의 사업목표를 설정하고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잉여현금흐름의 극대화와 가중평균 자본비용의 최소화 등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회사의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소액 주주 들의 권리도 집중 투표제, 대표 소송권 등을 통해 강화되는 추세로 회사의 경영 목표와 사업 계획은 주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은 필연 적인 시대 흐름이며 이를 거스르는 기업은 결국 시장의 힘에 의해 도태 될 수 밖에 없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CFO는 적극적인 기업 IR을 통해 주주 및 투자자와 회사간의 원활한 관계 유지 및 기업 투명성 증대를 추구해야 하며 종국적으로는 주주의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리스크 관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이와 관련 홍실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는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CFO는 기업 가치의 선도자로서 회사의 사업 추진 결정에 있어서 각종 위험 요인을 사전에 최소화 및 제거할 수 있게끔 이끌어가야 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자율과 외환 리스크 등 재무적 리스크 뿐만 아니라 각종 신규 사업 진출 결정과 기존 사업 들에 대한 사업 리스크 관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글로벌 리스크 등 각종 리스크에 대한 범주를 설정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업과 관련된 리스크를 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CFO의 임무라는 것이다.

“지난 IMF 상황에서 외환 유동성을 확보 하지 못한 회사, 자금 수지의 장단기 예측을 잘못해 부도가 난 기업 들을 수없이 목격했으며 이는 기업 리스크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CF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소중한 교훈”이라고 홍실장은 덧붙였다.

한편 홍실장은 한국에서 CFO 제도의 도입 현황에 대해 “기업이 국제 금융시장과 자본 시장에 더욱 노출 됨에 따라 잠재적 투자자와 주주를 상대로 한 경영성과와 재무전망을 투명하게 전달 할 수 있는 CF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또한 회사의 주주 중심의 경영 유도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체계 도입을 위해서 CFO 제도의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CFO는 기업가치 창출의 파수꾼



CFO에게 요구 되는 자질과 능력에 대해 “회계, 자금 등 탄탄한 재무 능력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며 CFO의 역할이 과거의 단순한 회계보고 기능이나 원가관리 차원을 벗어나 현대의 CFO는 기업가치의 파수꾼으로서 회사의 전반적인 부문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전략적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며 “즉 회사의 신규 사업 진출, 타사와의 인수/합병 결정, 투자비 지출 및 마케팅 비용의 통제,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 등 회사의 전반적인 부문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기업가치의 극대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기 적절한 의사 결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팔방미인 내지는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기업이 점차 해외 자본시장이나 해외 사업자들과의 제휴추진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노출 됨에 따라 글로벌 감각이 더욱 중요하게 대두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조직적인 개혁으로 CFO 독립돼야



마지막으로 홍실장은 “정부는 기업 투명성이 강화 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제도의 개혁을 주도 해야 하며, 기업에서는 CFO제도 도입을 통해 주주 중시의 경영과 리스크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한 CFO를 타 부문에서 독립적인 위치 및 위상 강화를 통해 회사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조직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직원 개인적으로 훌륭한 CFO가 되기 위해서는 재무 전문가로서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에 대해 통찰력을 갖추어 적재 적소 및 적기에 올바른 자원배분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기업 가치 창출에 기여 함은 물론 중장기 적인 안목을 가지고 현금 흐름을 관리 하는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영도 재무실장은 전남대 회계학과 및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출신이다. 지난 85년 한국통신에 공채 3기로 입사했고 지난 97년 한국통신프리텔㈜(현재의 KTF)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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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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