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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속에서 살아남는 법 ‘CBD’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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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04 22:30

多者간 경쟁 환경 반영…상품 대결 구도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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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스템 비해 현업 비즈니스 변화 느린 것이 문제



‘CBD(컴포넌트 기반 개발)’가 뱅킹시스템 시장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인터넷뱅킹, 방카슈랑스 등 일부 단위 업무 시스템에 줄줄이 CBD를 적용한데 이어 국민, 하나은행이 차세대시스템에 이를 전면 채택하고 있거나 할 계획인 것이다.

금융권과 IT업계 전문가들은 금융권이 CBD를 선택하는 최대 원인으로 ‘정글로 변하는 금융환경’을 꼽고 있다.

90년대 중반까지도 은행만이 여수신 업무와 상품을 취급했기 때문에 은행끼리의 경쟁이 중요했다. 얼만큼 빠르게 안정적으로 입출금 거래를 처리해 주느냐 하는 것이 은행간 대결에서의 승패를 판가름했다.

인터넷 환경이 발달하고 금융 권역별 업무 장벽이 무너지면서 은행의 경쟁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아졌다. 증권, 보험사가 은행과 같은 대출 및 예금 상품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PG(지불중계)업체, 전자화폐 사업자, 이동통신사 등 다양한 비금융업체들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은행간 경쟁시대가 가고 은행과 수많은 금융서비스 제공업자들이 뒤얽혀 ‘상품’으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변화하는 전략과 시장 상황에 따라 상품별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체할 수 있는 CBD가 이런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이 여신관련 계정시스템, 조흥은행이 국외전산시스템, 농협이 인터넷뱅킹, 국민은행이 방카슈랑스시스템에 CBD를 적용했다.

유닉스 기반에서 개발된 CBD 도입이 ‘붐’을 일으키면서 계정계 시스템의 하드웨어 플랫폼 또한,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오픈환경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아직 메인프레임의 안정성이나 확장성이 유닉스 서버에 비해 훨씬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CBD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오픈환경을 선택하는 것이다.

외환, 한미은행이 이런 결정을 내렸고 국민, 하나은행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IT시스템에 비해 현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CBD가 제 가치를 발휘하려면 ‘거래’를 기본으로 돌아가는 현업 업무 처리 구조를 ‘상품’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차세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맨 먼저, CBD에 적합하도록 현업부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CBD가 환영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금융시장이 복잡해졌다는 증거”라며 “금융기관들에게 CBD는 단순히 IT개발방법론이 아니라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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