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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인원조정 불안감 프로젝트 발목 잡아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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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31 21:23

노조, 조직 안정화 요구…차세대시스템팀 핵심 멤버 다른 부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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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전산부서 직원들이 인원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표류할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국민은행은 전산 조직의 안정화를 명분으로 차세대시스템팀의 차장급 3명을 전산정보본부 IT기획팀으로 발령냈다.

이들 3명은 약 2년간 차세대프로젝트에서 PM(프로젝트관리), 벤더 접촉 및 관리, 커뮤니케이션 총괄(인사 교육 예산 담당) 등의 업무를 처리해 온 핵심 멤버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달 초부터 경영진에게 차세대시스템팀의 인사 및 예산 운용 계획 공개,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는 조봉한 팀장의 퇴진 등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차세대시스템팀은 지난 3월까지 행장 직속으로 운영되다가 4월 초, 전산정보본부 소속 팀으로 분리됐다.

행내외에서는 기존 전산부서 인력이 인원조정에 대한 위기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시스템팀에 외부 전문 인력이 계속 영입되자 노조가 반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3개월 이상 새로운 CIO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는 등 중심을 잡고 조직원들을 추스려가며 차세대프로젝트를 강력하게 리드해 갈 CIO가 없는 것도 원인의 하나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런 조직 내부의 분열이 차세대프로젝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차세대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최고 경영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조직원들의 의견 일치와 강력한 협력 체제가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한 시중은행의 경우, 프로젝트가 경영진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직원들이 잘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PM이 여러 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개발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었다.

국민은행은 이미 차세대시스템의 비즈니스 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기 전, 각 솔루션의 성능을 검증, 구성하기 위한 테크니컬 아키텍처 컨설팅을 받고 있는 등 프로젝트를 상당히 진척시켰다. 예산도 100억원 가량 지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세대시스템 개발은 은행의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전사적 프로젝트”라며 “현업 부서와 전산부 조직원들이 일체감을 가지고 추진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데 기술적 요소 이외 다른 여건들이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는 것은 위험하다 “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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