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정부가 선물 옵션 기본예탁금을 인상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선물 옵션계좌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는 기본예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한 후인 4월 중 개인투자자의 선물 옵션활동계좌수는 3월에 비해 약 2500계좌(6.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본예탁금 인상 전에는 개인투자자의 선물 옵션계좌수가 월평균 약 6500계좌가 새로 개설되고, 약 6050계좌가 폐쇄됨으로써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시현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24일 기본예탁금이 인상된 후부터는 선물 옵션개인투자자의 활동계좌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표1 참조〉 이러한 원인에 대해 증권거래소는 폐쇄계좌수가 늘어난 것보다는 신규계좌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량 수준으로 볼 경우, 기본예탁금 인상이 옵션거래량 및 개인투자자의 옵션거래비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4월중 일평균옵션거래량은 3월에 비해 오히려 32% 증가했으며, 개인투자자의 옵션거래량 비중은 그 전달에 비해 0.8% 감소하는 데 그쳤다.〈표2 참조〉
증권거래소 한 관계자는 “옵션거래량은 장기적으로는 선물 옵션투자자의 수에 영향을 받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수보다 지수변동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기본예탁금 인상으로 현재는 거래량이 줄지 않았지만 개인투자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옵션거래량도 차츰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표1>기본예탁금 인상전후 개인투자자의 선물옵션계좌 현황
(단위: 계좌)
<표2>기본예탁금 인상 전후 옵션거래량 비교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